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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19)]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조경석 기자

조경석 기자

  • 승인 2018-11-20 15:07

신문게재 2018-11-20 23면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사람 사이의 갈등은 꼭 크고 심각한 것만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게 많은데도 다른 사람에게는 완벽한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자신의 행위는 잘 합리화 하면서도 상대방의 행위를 이해하는 데는 인색합니다. 오히려 자신보다도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더 따뜻하게 감싸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혜민 스님이 쓴 책의 제목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마음에 들었을 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사랑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혜민 스님은 내가 완벽하지 않듯이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고 했지요. 다른 사람이 완벽해 보이는 것은 멀리서 보기 때문이고, 자신에 대한 불만족은 항상 가까이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모두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 크고 깊은 사랑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보다는 어떻게 하면 원하지 않는 것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지요.

우리는 다툼과 대립과 갈등이 많은 세상에 살기 때문에 더욱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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