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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25)] 머리의 힘 보다는 마음의 힘을

조경석 기자

조경석 기자

  • 승인 2018-11-29 15:48

신문게재 2018-11-29 23면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요즘 아이들은 지나치게 경쟁 공간에 내몰려 '머리의 힘'은 길러졌을지 몰라도 '마음의 힘'은 길러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일근 시인은 "우리 시대의 어둔 바다와 해협을 지나/언제나 맑은 햇살과 바람이 자유로운 그곳으로/함께 알몸으로 뒹구는 그곳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겨드랑이에 자유의 지느러미를 달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주말에 집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나가보면 아이들로 꽉 차 있습니다. 누구는 축구를 하고, 농구를 하며, 또 한쪽에서는 야구를 합니다. 맘껏 뛰고 뒹굴고 몸끼리 부딪치며 탄성을 지릅니다. 선 밖으로 넘어 온 공이라도 주워주면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그런 건강한 아이들을 보면서 안도를 하지요.

아이들에게는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적성과 선호를 무시하고 입시라는 좁은 스펙트럼에 몰아넣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범적인 교육제도 사례로 핀란드를 꼽는데 핀란드 교육에서는 '공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결국 학생들'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아이들에게 자유를 줍니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개성 그리고 창의성을 집중시켜 '성실한 노동자'가 아닌 '창의적 사고가'로 키울 수 있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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