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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27)] 빅데이터는 “보이지 않는 ‘다른’ 손”인가

조경석 기자

조경석 기자

  • 승인 2018-12-02 11:31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TED 강연들을 모아 우리에게 쉽게 소개하고 있는 박용삼 박사는 미국 프로야구에서 큰 성과를 거둔 '머니볼(moneyball)'개념을 설명합니다.

'머니볼'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야구팀의 빌리 빈 단장이 고안한 전략으로, '홈런이나 타율이 높은 스타 선수 보다 출루율이 높은 선수가 팀 승리에 결정적이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여기에 근거해서 선수를 영입하여 연승 행진을 이어간 신화를 만든 것입니다. 이는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어진 성과이지요.



한편 미국 뉴저지주 법무장관을 지낸 앤 밀그렘은 이 개념에 착안하여 '범죄율을 낮추고 치안유지 비용을 절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범죄 용의자의 체포, 벌금, 구금 여부를 결정하는데 오로지 판사의 직감에 의존하기 보다는 과거의 범죄이력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입니다.

야구나 범죄 예방 외에도 이와 같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용한 사례들은 수없이 많지요.

최근 빅데이터는 우리 사회에도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교통체계 개편에서부터 선거 결과 예측에 이르기까지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빅데이터는 시장을 움직였던 '보이지 않는 손'을 넘어 '보이지 않는 다른 손'이 될 것인지 주목해 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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