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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심사정-그림 속으로 들어간 화가

이예성 지음 | 나무숲

입력 2018-12-06 13:50   수정 2018-12-06 13:50



심사정
 나무숲 제공
거센 풍랑 속에서도 작은 배에 몸을 맡긴 채 초연한 선비의 모습을 그린 〈선유도〉, 여린 잎새에 의지해 떨고 있는 메뚜기를 그린 〈초충도〉, 눈 쌓인 대나무 가지 위에 작은 새가 앉아 죽지에 얼굴을 파묻고 졸고 있는 〈설죽숙조도〉. 화가 자신의 고단한 삶과 무기력함, 또 초연함이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필치로 그림에 담겼다.

이 그림들을 그린 심사정은 조선 최고의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할아버지의 역모 사건으로 평생을 죄인의 자손이란 굴레 속에 살아야 했다. 양반들이 취미 삼아 그리던 그림을 생업으로 삼아, 세상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직업화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십 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산수화와 인물화로 이름을 알렸던 심사정은 중국의 화보를 스스로 익혀 자신만의 표현 기법을 찾아내는 등 그림 세계를 다져나갔다. 마흔두 살 때에는 어진을 그리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손으로 그리는 지두화, 화조화, 달마도 등 다양한 화풍을 선보였다. 그에 대한 세상의 기록은 부족하지만, 63년의 생애 동안 남긴 300여 점의 작품이 삶의 기품을 드러내준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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