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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실패박물관 조성부지 재검토...대덕특구로 확대

대전시, 애초 사업지인 옛 충남도청사를 포함해 대덕 특구지역까지 범위 넓혀 재검코하기로
기술거래상담소 운영 등으로 실제 사용자 접근성 따져봐야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8-12-06 16:40

신문게재 2018-1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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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허태정 시장의 공약 사업인 '실패박물관' 건립 위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는 애초 사업 위치인 옛 충남도청사를 포함해 대덕 특구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고민해 결정할 계획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실패한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실패한 창업자가 재도전해 스타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실패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애초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이 입주한 옛 충남도청사 내 의회동 2층에 실패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내년 대전세종연구원 이전 후 9월 착공해 내부 리모델링 작업 등을 통해 2020년 1월에 개관할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각 5억원 씩 총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기술거래 상담소 운영 등을 위해서는 연구단지와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덕 특구 등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여론이 있어 옛 충남도청사뿐만 아니라 대덕특구 인근까지 대상지를 확대해 적정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건물을 신축하기보다는 공간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곳을 물색 중이다.

시는 사업 위치뿐만 아니라, 규모나 예산까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따져보기로 했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사업 대상지를 물색해 전문가의 협의를 통해 최종 위치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실패박물관은 실패 사례와 제품을 전시하는 박물관과 영상관, 사장 기술 재활용을 위한 거래상담소 운영, 스타트업과 투자자 만남의 오픈 프리젠테이션장 등을 운영한다. 특히 실패박물관은 전시 위주가 아닌 실패사례를 재조명하는 영상 등 시청각 위주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대덕특구 출연연 은퇴 과학자와 퇴직 교수들로 구성된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이 참여해 큐레이터로 배치돼 실패 사례를 안내하고 상담까지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재도전 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실패박물관이 특구 인근에 조성돼야 한다는 말은 꾸준히 제기돼 적합한 위치를 한번 고민해보기로 한 것"이라면서 "실패박물관 건립의 방향성을 훼손하지 않고 잘 건립해 창업환경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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