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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황철호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장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IPP일학습사업단 우수운영대학상 수상하다

입력 2018-11-30 18:21   수정 2018-12-05 16:23

황2
‘스펙은 뒤로! 능력은 앞으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교육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IPP)가 기업과 학교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업 현장 교육을 강화한 제도이다.

이에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IPP일학습사업단 우수운영대학상을 수상한 황철호 한남대학교 IPP일학습사업단장을 만나 IPP형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황철호
-단장님, IPP형 일학습병행제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학생들은 구직난이라고 하지만 기업은 구인난을 호소합니다. 이는 대학과 기업 간 산업현장에 필요한 직무능력 교육의 불일치에서 발생하는 고용 미스매치에서 비롯됩니다. 이에 따른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새로운 산학협력 교육훈련제도를 개발해 전국 38개 대학교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와 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을 결합한 제도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한 제도인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IPP는 대학교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제도로, 기존의 기업 인턴과 현장실습 등 단기현장체험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개선해 '최신 사업 동향 및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학업학기'와 '전공과 관련된 산업현장 실습학기'를 통합시킨 산학협력 교육모델입니다. 대학교 3, 4학년 학생들에게 기업의 실무를 장기간 경험하게 하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중심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명확한 진로를 설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은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또 다른 과정인 일학습병행은 독일·스위스식 도제 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재설계한 도제식 교육훈련제도입니다. 한남대학교 IPP일학습사업단(한남대학교 듀얼공동훈련센터)과 참여기업이 공동으로 해당 기업에 특화된 1년 과정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훈련과정을 개발해 4학년 1학기와 여름 계절학기는 학교에서 이론 위주의 교육을 하고,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4학년 2학기는 기업현장에서 현장교사 주도로 개발된 훈련과정에 따라 실무와 학습을 동시에 수행한 후 평가를 통해 학점과 자격증을 부여하는 교육훈련제도입니다. 이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매달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가 지급되고 4대 사회보험 가입이 제공되는 등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습니다. 이들은 학생이 아닌 학습 근로자의 신분을 유지하게 되고, 훈련과정 종료 후 기업과 학습근로자의 합의에 의해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황철호3
-기업과 학생을 위해 매우 유익한 제도인 것 같은데, 한남대학교는 언제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습니까?

▲전국 38개 대학교가 참여하기 시작한 연도에 따라 1기~4기로 구분되는데 한남대학교 IPP일학습사업단은 2기에 해당하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한남대학교 IPP일학습사업단은 사업 첫해인 2016년에 85개 기업에서 121명의 학생들이 장기현장실습을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34개 학과 129명의 학생들을 78개 기업에서 실습에 참여시켰고 실습 후 연계 취업률은 73%를 기록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또 일학습병행에는 기계공학과 등 3개 학과 29명의 학생들을 14개 기업에서 훈련과정에 참여시켜 큰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올해는 일학습병행에 건축학과 등 5개 학과 30명의 학생들이 12개 기업에서 수행 중이고 장기현장실습에 는 120명의 학생들이 66개 기업에서 참여 중입니다.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유익한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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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과 학생들이 참여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인 면에서도 사업을 확대·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남대학교 IPP일학습사업단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17년도 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대학 성과 평가’에서 우수등급 운영대학교로 선정돼 우수대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16년에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 받은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황철호단장
-이 사업을 수행하시면서 어떤 기대효과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동안 우리나라의 직업교육은 학교 주도의 이론교육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기업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실질적인 산업현장에서의 업무능력보다 기업의 채용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공인 어학성적과 경진대회 수상경력과 같은 스펙을 쌓는데 집중하였습니다. 결국 기업은 실무능력이 부족한 신입사원을 다시 교육하는데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학생들의 산업현장 조기 진입과 적응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불필요한 자격증 취득이나 소모적인 스펙 쌓기와 같은 비효율적인 노력에 시간과 경비를 낭비할 필요 없이 대학교 재학 중에 산업현장에 투입되어 근무를 하면서 그에 맞는 학습과 자기계발을 하게 되면 시간 절약과 경비 감소는 물론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기업은 인재를 맞춤형 교육으로 양성해 각 기업의 수요에 맞는 인력을 개발할 수 있죠. 이는 결국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기업과 대학 간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높지 않다던데 그 이유가 뭘까요?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학교와 학생들의 관심은 큰 반면 기업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첫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현재의 지원책은 2015년에 제정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매년 최저임금이 상승하는 등 기업의 부담은 증가했지만, 기업에 대한 지원은 2015년 제정 이후 개선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둘째로는, 인력개발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낮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교육은 학교가 담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지속적인 홍보와 IPP형 일학습병행제의 우수한 성공사례들 확산에 의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사업을 수행하시면서 주관기관과 산업계에 전달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신지요?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기업과 학생에게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어서 이 사업을 확대·발전시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 사업이 시행된 지난 4년 동안, 정부는 제도와 지침 마련, 재정 지원 등의 측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학교는 학생 교육에 적지 않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자해 왔습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업 현장 교육을 강화한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PP형 일학습병행제에서 기업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인 기업들이 재정적 계산기를 두드린 후 참여에 대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이 사업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고, 확산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재정적·세제적 지원책이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둘째, IPP형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기업의 이해 수준도 높여야 합니다. 기업들은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면 신입사원을 재교육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아직도 교육은 전적으로 학교가 담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도 인력 양성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분을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셋째, 산업별 인력수급 전망에 따라 기업 선정과 재정 지원의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산업부문별 인력수급전망에 관계없이 모든 분야에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거나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정책의 효과를 감소시킬 것입니다. 향후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그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이 양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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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호 단장과 같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곽노섭 교수와 함께
마지막으로, 최근의 정부 정책 방향을 보면 IPP형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지원 확대가 유보되는 등 사업의 확대·발전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분명히 국가·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유익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 사업에 참여하는 주체들인 기업, 학생, 학교 모두에게 참여 확대에 대한 동기부여 정책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사회단체부 부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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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호 단장은 누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기계공학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기계공학석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기계공학박사. Texas A&M University(College Station) Visiting Schola, Purdue University(West Lafayette) Visiting Scholar,국가참조표준센터 기술위원(건축분야 흡음재), 한국소음진동공학회 편집위원 및 환경분과 위원, 대전시 환경보전자문위원 및 도시철도기술자문위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음향진동연구실 선임연구원 역임. 현재 한남대학교 IPP일학습사업단장, 한남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 연혁

▲ 2016. 2. 한남대 고용노동부 주관 IPP형 일학습병행제 수행기관 선정

2016. 3.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 초대 단장 성인하 교수 취임

2016. 3. 한남대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개시

2016. 9.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 제2대 단장 윤영선 교수 취임

2017. 3.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지정

2018. 4.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 제3대 단장 황철호 교수 취임

2018. 5. 한남대 IPP일학습사업단 우수운영대학상 수상 (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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