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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김동연 경제부총리 퇴임 후 행보에 충청정가 '촉각'

550 일만에 문재인 정부 떠나며 "무거운 마음이 남아 있다" 기재부 내부망에 올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지혜를 빌려달라" 페이스북 글 정치적 해석 남아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12-10 10:47
  • 수정 2018-12-10 14:12
김동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기재부를 떠난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내부망에 올린 이임사를 통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재부를 떠나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마음이 남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 1년 6개월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력했다"며 "동시에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과 기업 구조조정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시장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은 스스로 사전 대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첫 경제부총리에 임명됐던 김 부총리는 지난해 6월 9일 임명장을 받은 뒤 550일 만에 청와대 정하성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재부를 떠나게 됐다.

후임에는 강원 춘천 출신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됐다.

충청정가는 김 부총리의 이임 후 행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 출마를 통해 정치권으로 '입성'하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온다.

김 부총리가 지난달 국회 예결특위에서 '경제위기라기보다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다' 는 언급이 한국당 영입설의 단초가 됐다.

같은 충청 동향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김 부총리에 대해 개각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헤어지라"면서 "지혜를 빌려 달라"고 강하게 '러브콜'했다.

정 의원이 2016년 당 대표 권한대행 시절, 같은 충청 동향의 김 부총리(당시 아주대 총장)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한 인연이 있다.

내년 2월 당 대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정 의원이 김 부총리에 대해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은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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