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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다문화신문 제작과정 들여다보기

취재부터 작성까지 이주여성 직접 참여
주 1회 제작… 다문화 600가정에 전달
시각장애인 가정 사연 등 기억에 남아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18-12-12 14:22

신문게재 2018-12-13 11면



4. 기사작성회의
대전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명예기자단이 제작회를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중도일보 지면을 통해 다문화 소식을 전하는 명예기자들은 어떻게 기사를 작성할까?



지난해 10월 명예기자로 위촉된 5개 자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명예기자 37명은 교육을 통해 취재부터 기사작성까지 제작 전반에 대해 습득하고 주1회 다문화소식지를 발간 중이다. 대전시 다문화 정책과 센터별 사업 소개를 비롯해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정에게 유익한 소식과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신문 제작을 위해 기자단은 편집회의와 취재, 기사 작성을 반복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소식지가 잘 발간되고 있는지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명예기자들은 직접 취재 아이템을 발굴하고 센터 내 한국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기사를 작성한다. 기사 본문뿐만 아니라 제목까지 직접 명예기자가 선정한다.



2.명예기자교육
명예기자 교육 모습.
말하기에 익숙한 이주여성에게도 글 쓰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명예기자들은 다문화소식지 발간으로 한국어 실력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입을 모은다. 또 사회참여 활동으로 자신감이 늘었다고 자평한다.

베트남에서 온 서주영 명예기자는 "처음엔 컴퓨터 사용이 미숙해 걱정이 많았는데 명예기자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와 컴퓨터 사용 능력이 늘어났다"며 "처음엔 종이에 펜으로 기사를 썼는데 이젠 컴퓨터로 쓰고 자신감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유정 명예기자도 "자신감이 더 많아졌다.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많은 지식을 공부하고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문화소식지를 제작하면서 명예기자들에겐 잊지 못할 기사도 생겼다. 직접 주제를 정해 취재부터 작성까지 수고가 담긴 산물이다.

중국에서 온 장첸 명예기자는 캄보디아 다문화 부부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장첸 명예기자는 "신랑이 시각장애인인데 부인이 어린 나이에 한국에 오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며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주영 명예기자는 "통번역사인 류홍 씨 인터뷰를 작성하면서 저도 같은 다문화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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