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연탄보관증 |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12시 20분쯤 신원 미상의 한 여성이 점심식사로 한적한 시청 사회복지과 사무실을 방문해 근무하던 직원에게 백색 봉투를 전달하고는 급히 돌아갔다.
봉투 안에는 아무런 메모 없이 1천 5백만 원 상당의 연탄 보관증(연탄 2만장)이 들어 있었다.
수령 직원이 어떤 분이 기부를 하시는지 물어보기도 전에 여성은 "담당자에게 전달만 부탁드린다"라는 짤막한 대답만 남기고 곧바로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연탄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동일하게 연탄 2만장을 기부했다"며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받고 어려운 가정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의 '얼굴 없는 천사'는 16년 동안 매년 12월 중순쯤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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