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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연구자들 '도덕적 해이' 여전...규정준수 소홀

휴가 부정사용·마일리지 미등록·예산 분할 사용 등

입력 2019-01-12 20:28   수정 2019-01-13 12:17
신문게재 2019-0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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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대덕특구 내 출연연에서 근무하는 일부 연구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련의 비위 사실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대신해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규정 준수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게시된 지난해 자체 감사자료에 따르면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은 휴가 부정사용, 출장으로 인해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 미등록, 과도한 사용처를 숨기기 위한 예산 분할 사용 문제 등으로 적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KEARI)은 지난해 자체 감사 결과 지적 건수가 전년(26건) 대비 19건 증가했다. 부적정 집행으로 회수된 금액이 250만원이었고, 규정 위반 사실이 인정된 '주의'조치가 3건에서 6건으로 늘었다.

주요 적발사항을 살펴보면, 회의 경비를 집행하면서 과제별로 분할 결제한 뒤 참여자를 중복 기재해 예산을 과다 사용하거나, 2000만원을 초과하는 구매 건에 대해서는 입찰을 진행해야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분리 발주해 입찰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외 출장자 및 파견자가 출장 후 발생한 마일리지를 등록하지 않고 관리부서도 이를 점검하지 않았고, 7일 이상 병가를 사용하고도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다가 자체 감사에서 지적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도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휴가가 부여되거나, 무급 휴가를 급여 차감 없이 처리하는 등의 부정 사례들이 확인됐다. 수검 후 운전 시 사고예방 목적에서 검진일에 공가가 부여되지만, 직원들이 실제 건강검진을 받은 검진일과 다른 날을 공가일로 신청하는 사례도 116건(2016년 1월 ~ 2018년 10월)이었다.

국가핵융합연구소(NFRI)에서는 항공 마일리지 미등록 건이 2017년 33건에서 지난해 68건으로 증가했고, 일본식 선술집 등 부적정 업체에서의 법인·연구비 카드 사용금액이 62만원이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한 근무자는 평일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이용해 지난해 12월 견책을 받기도 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국민을 대신해 활동하는 출연연의 연구자들이 규정을 익히고 준수하는 데 더 힘써야 한다"며 "자체 감사를 충실히 진행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는 기관일수록 건강한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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