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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의 Fun한 뷰티]탈모는 왜 생기는걸까

미스타미용실 둔산점 이인영 원장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19-01-16 15:32

신문게재 2019-01-17 12면

이인영
미스타미용실 둔산점 이인영 원장
요즘 두피관리를 받는 이들의 나이를 보면 나이와 탈모는 무관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일 어린 친구는 한창 예민한 중2 여학생인데 선천적으로 모발이 얇고 가늘며 숱이 없다. 사춘기 여드름성 피부로 바뀌면서 두피에도 뾰루지가 올라와 가려움증까지 동반된 경우이다. 긁다 보면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 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니 2차 반응이 생겨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한창 외모에 신경 쓸 나이이다 보니 스트레스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가늘고 숱이 없는 모발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이들도 많지만, 현재의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방치를 하면 안 된다. 또 20대 청년은 호르몬이 왕성하고 지성이 동반돼 두피 전체에 각질과 기름기, 전체 홍반, 염증까지 있는 고객이었다. 40대 초반 사업 하는 남자는 사람 상대를 술 마시는 일이 많다 보니 라이프싸이클이 일정치 않고 스트레스가 많아 보인다. 거기에 유전적인 탈모가 있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수리에 0자 탈모가 진행된 상태이다. 남자 탈모는 모양 차이가 있는데 부위가 앞이마와 정수리 부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유형이 다양하다. 이처럼 탈모 된 모양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와 유전인자가 결합하는 곳이 구체적으로 어디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로 앞이마와 정수리부위에서 진행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유독 이 부위 모발의 발육을 억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은 부신피질 및 성에서 합성 분비되는데 그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것이 테스토스테론이고 이보다 좀 더 농도가 짙은 것을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라 한다.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합쳐져서 변한 것이 DHT이다. 5알파 환원효소는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DHT로 환원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주로 모낭, 피지선과 함께 전립선, 부고환, 정관, 정낭 등에 분포된 것이다. 여기에 유전적 5 DNA를 만나면 탈모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탈모가 일어나는 부위의 모발은 가늘어지고 짧아지며 솜털이 되어 모낭이 위축된다. 완전한 탈모가 일어나면 두피는 부드럽고 빛나며 모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대머리인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30대 후반 여성고객은 출산 후 탈모가 진행되었다. 임신 중에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평소 속도보다 10배나 증가하게 되면서 임신 기간 동안 빠져야 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있다가 출산 후 2~4개월 동안 머리카락이 건조해지면서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모발이 빠지게 된다. 출산 후 5~6개월 정도가 지나 그동안 성장기가 연장되었던 모발들이 전부 빠진 후부터는 정상적으로 돌아오는데 산후조리 기간의 스트레스와 음식조절, 다이어트 등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이다. 탈모의 종류는 200가지가 있다. 원인파악을 하고 식습관 개선 라이프 습관을 잡아야 한다. 관리를 받는 것은 현상유지를 위한 방법이고 심한 이들은 병원을 가야 한다. 한꺼번에 나빠지진 않는다. 두피가 신호를 보낼 때 둔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미리 막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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