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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 기해(己亥)년 출발(出發)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9-01-23 17:14
민상식 명예기자


무술년(2018)의 순간 같은 세월의 언덕을 힘들게 넘고보니, 기해년(2019)의 비포장도로와 같은 세상이 나를 포응 하려한다. 기해(己亥)년 이란? 10간(十干) 즉,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과 12지(十二支) 즉,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첫 글자끼리 짝을 지어 배열한 것으로 60간지 혹, 육갑이라고 하며, 그의 36번째의 간지가 기해(己亥)이다. 그 간지를 일(日)에 맞춘 것을 일진(日辰)이라 하고, 달(月)에 맞춘 것을 월건(月建)이라하며, 또 그것을 년(年)에 맞춘 것을 태세(太歲)라고 한다. 아울러 금년인 2019년은 60간지 중 기해(己亥)에 해당됨으로 기해(己亥)년 이라고 한다, 여기 해(亥)는 돼지를 뜻하며, 기(己)는 색을 의미 하는바 황색이라 하여 금년을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아울러 부(富)와 다산(多産)을 의미 한다는 말로도 사용하여 재산의 축적과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12간지는 옛날 중국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하여 만물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사용했으며 사람의 성질과 운세를 예상하고, 나날(하루)의 길흉과 방위 선택 등 운명을 재단 하는대도 활용했다. 범띠는 용맹을 상징하고 소띠는 순종을 의미하며 개띠는 충성, 뱀은 지혜를 뜻 한다는 등 전설적 예기는 오늘도 상용되고 있다. 세월은 물길처럼 쉬지않고 밤낮으로 흐르고, 역사는 시계 바늘처럼 주야를 불문하고 돌고 또 도는 것이며, 인생은 꽃잎처럼 아름답게 피었다가 낙엽처럼 뜨겁게 침묵하며 허무하게 떨어져 가는 것이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되어 소리 없는 함성 속에 나그네 같은 인생은 오고가고를 거듭할 뿐이다. 장유 유서 따라 왔다고 주민증 대조하며 도토리 키 재기 식 왈가왈불 하더니, 스마트폰에 문자 한줄 못 남기고 가버리는 것이 너와 나의 자화상이 아니던가? 어제가 묶은 날이 아니고 내일이 새날이 아니라면서도 왁자지껄 떠들썩하는 습성은 역사와함께 줄기찬 인내력을 자랑(?)한다. 년말(年末)이면 송년하고 망년하고 종무식 타종소리로 석별의 합창 멜로디가 노래방 골목을 소란하게 하더니, 년 초(年初)되면 단골 메뉴로 연하장 하래회 시무식 해맞이 등, 서민들의 마음까지 갈대처럼 흔든다. 각설하고 기해년 새해를 맞았다. 동창에 지저귀는 새떼소리 들으며 일어나 기지개 펴고, 이글대는 태양빛 숨결 속에 마시면서 운동화끈 졸라매고 박항서처럼 뛰어보자 ! 민족의 기로, 분열된 국론, 어려운 살림, 시끄러운 사회, 이루어야할 희망적 기대, 어느 것 한가진들 내가 안해도 될 일은 없다. 백의종군 하신 이순신의 정서가 민족정신 이었다면 당신은 부정하시겠는가? 출발점의 용기가 결승점의 웃음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기해년 한해도 의지있는 한국인이 되기를 빌어본다.



민상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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