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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산과 강의 울림, 원로화가 신현국·정명희 2인展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9-02-05 09:19
정명희
정명희 작
계룡산과 금강을 화두 삼아 평생을 작품 활동을 해온 원로화가 신현국과 정명희 2인전이 대전광역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계룡산 자락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신현국은 최근 산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산을 표한다. 전국의 명산에서 영감을 받고 이를 화폭에 옮긴다. 산의 특정한 기형이나 풍경의 한 부분을 담고 있지는 않다. 대신 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그리고자 하고 있다 .

신현국은 그저 산의 모습이 아니라 명산을 볼 때 산이 걸어주는 말 즉 울림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 이번 전시에서는 계룡산의 울림을 담은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기산 정명희는 금강의 울림을 담는다. 한 잔의 물 시리즈에서는 물이 들어있는 컵들과 그 안의 구성물들, 그리고 외적인 요소들이 모두 연결된다는 의미로 실로 바느질하기도 하고, 신문이나 잡지를 오려 붙이는 파피에 콜레 방식을 접목하기도 한다. 금강의 물을 한 잔 떠내었다는 설정은 작가 특유의 알레고리를 담아냈다.

금강의 물이 담긴 각 잔에는 작가가 주변에서 마주했던 요소들이 마치 오브제처럼 들어가 있다. 작가를 상징하는 기산의 새와 함께 있다.

원로작가의 전시회 주제는 산과 물의 공명, 지음의 대화다.

마치 현악 이중주처럼 각자 자신의 소리를 내면서도 절묘한 어울림을 갖는다. 계룡산과 금강이라는 자연의 일부지만, 신현국과 정명희는 마치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처럼 산과 강의 독특한 울림을 뿜어내어 시각화 했다.

대전을 기반으로 하는 두 원로 화가의 전시는 산과 강이 결합하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전시는 2월11일부터 22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신현국
신현국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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