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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민족의식의 상기… 물오름달 하루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19-02-10 08:53

신문게재 2019-02-10 23면

겨울이 끝나가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마지막 한파에도 다들 봄옷을 사들입니다.

봄을 알리는 '물오름달 하루'는 순우리말로 3월의 첫째 날입니다. 이는 삼일절로,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광복 후에는 국경일로 지정하여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삼일절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하였습니다. 서울광장에 도착한 운구차에서는 "배상금 1000억 원을 줘도 합의 안 합니다. 하루빨리 해결을 지으라고 일본 정부에 전하세요"라는 할머니의 생전 육성이 울려 퍼졌고, 국민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제 위안부 생존 피해자는 23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는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이 100년째를 맞는 해입니다. '100'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당연히 많고 오래됐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숫자 '1'처럼 다시 처음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즈음 대중음악을 하는 한 래퍼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나의 땅'을 제작했습니다.

100주년을 맞는 삼일절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휴일이라고 해서 마냥 좋아하지만 말고, 한 번쯤은 우리나라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있었는지를 상기시켜 보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나의 땅'이라는 가사에 맞게 지나온 100년을 추억하고, 다가올 100년을 우리 어깨에 짊어지고 받아내지 못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제대로 받아내고자 우리 국민이 모두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한남대학교 19학번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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