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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오세훈 對 황교안' 2파전으로 가나?

오세훈 불출마→출마 입장 선회
황교안과 양강구도로 재편될 듯
충청 주자 정우택, 불출마 선언

입력 2019-02-12 19:04   수정 2019-02-12 19:04

한국당 로고 - 복사본
▲자유한국당 로고
'반쪽 전대' 우려가 나오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전대에 불참키로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면서다. 당 대표 경쟁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 전 시장 간 양강구도 양상을 띠는 가운데 충청 주자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12일 당 대표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오 전 시장은 지도부의 전대 일정 연기 불가 방침에 반발, 다른 당권 주자(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홍준표)들과 함께 전대에 불참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 전 시장은 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오 전 시장의 출마 결심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와 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진다. 오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며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 뒤 오 전 시장은 지역 당심 잡기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을 찾아 육동일 시당위원장과 티타임을 갖고 지역 주요 현안을 묻고 분위기를 살폈다. 청년위원회 발대식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유일한 충청 주자였던 정우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다"며 "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 전대 당 대표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 자세로 당이 내년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데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충남 태안 출신인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안 의원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국당이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주자가 정리되면서 한국당 당 대표 선거는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 간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전대가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의 양강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런 가운데 황 전 총리는 이날 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는 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 걸음을 시작한다"며 "반드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오는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이후 18일 대구, 21일 부산, 22일 경기 등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27일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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