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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구의 세상읽기] '광주형 일자리' 대전서도 꽃피우길

행정과학부 부장

입력 2019-02-10 11:42   수정 2019-02-13 10:06
신문게재 2019-02-14 23면

박태구 사회부장
최근 지자체들 사이 화두는 단연 '광주형 일자리'다.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연봉은 업계의 절반이지만 후생 복지를 지원함으로써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 성공만 한다면 단번에 일자리 수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광주시의 오랜 노력 끝에 그 빛을 보게 됐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문화·복지·보육시설 등의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하는 사업이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7000억 원을 투입해 빛그린산업단지 내 62만 8000㎡ 부지에 1000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양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공장 설립 시 정규직 근로자는 신입 생산직과 경력 관리직을 합쳐 1000여 명, 간접 고용까지 더하면 1만∼1만 2000명으로 추산됐다. 또 근로시간 주 44시간에 초임 연봉은 3500만 원으로 합의했다. 고용되는 근로자의 임금은 자동차 업계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만 지급하는 대신 각종 후생 복지 비용으로 소득 부족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올해 상반기 중 1~2곳의 추가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각 시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대구와 군산, 구미에서도 '광주형 일자리'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타 지자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측은 “자동차가 아닌 첨단 미래형 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크다”며 관련 기업의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전시도 일자리 형편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내놓을 만한 대기업이 없는 탓이다. 대전시가 지난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5만개 정도로 잡았으나 양질의 일자리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업 유치를 통한 노사 상생 모델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버팀목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허태정 대전시장도 선거공약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전의 과학기술도시 특성을 살린 4차산업혁명특별시 완성을 내걸고 임기 내 스타트 업 2000개를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존재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통한 획기적 변화를 추진함으로써 기존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창출하는데 문제점이 없어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방문 때 4차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을 재천명함에 따라 관련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대전시가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세밀한 계획과 적극적 행정이 뒤받침 돼야 한다. '대전에는 대기업이 없어서….’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손을 잡아서라도 ‘광주형 일자리’ 대전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민선7기 대전시, 올해는 좋은 쪽으로 일을 내야 한다.



박태구 행정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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