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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보이지 않는 것이 지배하는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9-02-13 10:47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디지털 기술은 세상의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하고 또 숫자로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물건들은 다양한 층위의 설계도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으며, 그 설계도는 또 모두 숫자로 표현이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움직임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 수학적 표현은 또 숫자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입자로부터 정교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간들이 만일 세상의 모든 것을 입자 수준에서 표현하고 제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세상의 모든 것이 고정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없어질 것이 자명하다. 인간들은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류의 미래의 운명을 결정지을 결정적인 기술은 디지털기술이다. 나머지 기술들은 디지털기술이 추구하는 변신을 실현시키는 수단일 뿐이다. 생각하는 모든 것이 숫자로 표현될 수 있기에 세상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이 된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개념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감각으로 실감하는 미래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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