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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署 외사협력자문위, 남몰래 선행 알려져 '훈훈'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19-02-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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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경찰서와 협력단체인 외사협력자문위원회(위원장 김인배)가 16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관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남몰래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마을주민과 동남서에 따르면 천안 풍세면 용정리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로모(38·필리핀)씨가 2017년 말 한국인 남편과 고령의 장애인 시어머니, 어린 자녀 3명과 생활하던 중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남편이 숨지자 생활이 막막해졌지만 한국말을 하지 못해 도움을 청하지도 못했다

이 마을 이장 김근배씨는 로씨의 딱한 사정을 동남서에 호소했고 동남서 외사계와 외사협력자문위원회가 적극 나서 긴급 지원을 해줄 뿐만 아니라 장기 생활 지원을 시에 요청하는 등 구호의 손길을 펼쳤다



고마움을 잊지 못한 김 이장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김광남 서장과 동료 경찰, 외사협력자문위원회를 행사에 초대해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이날 김광남 서장 '정월 대보름' 행사에서 불우 다문화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도모한 지역 이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격려했고 외사협력자문위원회도 풍세면 용정리 노인회관에 생필품을 기증했다.

김광남 서장과 외사협력자문위 위원들은 풍세면 거주 다문화 이주여성 4명으로 구성된 팀이 윷놀이 대결을 펼치며 지역주민과의 상호 화합을 다졌다.

김광남 서장은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개최하고 초대해 준 마을 주민 및 다문화 이주여성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천안 등록 외국인이 2만여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내·외국인이 상호 소통·화합하면 더불어 사는 따듯한 사회가 될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외국인과 지역민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서 외사협력자문위원회는 최근 서내 중회의실에서 안정적인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한 외사협력자문위원회 '19년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체류 외국인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 민·경 협업 시스템 정착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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