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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8일간 원내사령탑 역할 한 한국당 정용기 의장

원내대표 미국 출장 기간 중 원내 현안 점검에 이어 각종 행사에서 축사 통해 중앙정치권에서 이름 알려
"병주고 약은 안주고 약을 올린다" 등 숱한 이슈 네이밍으로 시선 집중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9-02-17 09:08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용기 정책위의장<YONHAP NO-2361>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재선, 대전 대덕)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방미 기간 중 위기의 한국당 안방을 지켜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나 원내대표는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16일 오후 귀국했다. 나 원내대표가 없는 동안 정 의장은 원내대책회의 주재와 비대위 참석을 통해 대여 투쟁 게이지를 높여갔다.

원내대표가 참석해야 할 행사에 얼굴을 비추면서 대행 역할에 '빈틈'이 않도록 하기 위해 지역구 일정을 줄이기도 했다.



경찰대 1기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서울과 세종시 등 5개 지역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밝힌 것에 대해 "자치경찰이라 쓰고 검경수사권 조정이라 읽어야 할 것"이라는 말로 무늬만 자치경찰제 도입을 비판했다.

정 의장은 " 당·정·청이 2021년부터 자치경찰제를 전면 시행하겠다" 했으나 깊이 검토할 게 있다"며 "수사 기능 범위 면에서 자치경찰 수사 기능이 제한된 거 아니냐"고 따졌다.

14일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에 대해선 "최저임금 인상 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했는데 뺨 때리고 어르는 모습"이라며 다시 '네이밍'을 가동 시켰다.

그는 이어 "길게 보면 인상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병 주고 약 준다'는 말 있지만 이건 병 주고 약은 안 주면서 약을 올리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아주 쉬운 속담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지난 13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서훈 승격 토론회'에선 야당 정책위 의장으로 '직'을 걸고 한국당의 정책으로 이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밝혀 같이 있던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으로 부터도 박수를 받았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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