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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살 때 아니다?… 주택매매 줄고 전월세는 늘어

대전 지난달 2017건 매매... 전년동월비 16% 줄어
전월세는 5636건 거래, 16.8% 늘어 대조
투자 심리 위축되며 부동산 매매시장 꽁꽁

원영미 기자

원영미 기자

  • 승인 2019-02-18 17:22

신문게재 2019-02-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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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1월 주택 매매거래량 >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매매가 뜸해진 가운데 주택매매는 줄고 전·월세 거래는 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월보다 28.5% 감소한 5만286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3년 1월 2만7000건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전년 동월 14만9763건 보다 12.7% 증가했다.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잇따라 내놓자 '지금 집 살 때가 아니다'라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투자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에서도 주택매매가 줄고 전·월세 거래는 늘어났다.

지난달 매매의 경우 2017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00건보다 16.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5636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1월보다 16.8%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대전지역 매수심리가 눈에 띄게 얼어붙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구에 사는 한 집주인이 지난해 11월 집을 팔려고 내놨지만 아직 팔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2~3명 집 보러 오면 많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잇단 정부대책으로 은행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꺾였을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무주택자 우선 분양 정책이 나오면서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 버티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2만248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8% 줄었고, 지방은 2만7803건으로 15.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3만1305건)이 34.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연립·다세대(1만1051건)는 16.2%, 단독·다가구(7930건)는 17.8%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전·월세 거래량 10만8881건으로 12.8% 증가했고, 5만9900건이 거래된 지방은 12.6% 늘어났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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