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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께] 시대의 흐름과 권리보호

박운희(더함께 공동리더, 공인중개사)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9-02-19 17:54
몇 년 전만 해도 집을 구할 때 몇 군데의 부동산 사무실을 방문해 발품과 시간을 투자하여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모바일로 쉽게 방 구조를 보고 그에 따라 중개사들도 광고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게 되었다.

수많은 매물들을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권리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적지 않은 건물들도 있다.



최근에 필자가 광고했던 원룸 중 한 곳이 문의가 들어와 손님과 함께 방을 보았는데 손님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그 자리에서 계약금의 일부를 입금한다고 하였다.

그 원룸은 예전에 계약했던 건물이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등기부등본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추천한 것인데 그 사이 임차권등기명령이 등기되어 있었다. 당연히 안전할 것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한 것이다.

물론 손님에게 설명을 하고 다른 방을 추천하였지만 이와 같이 사후 하자가 발생되는 매물들도 적지 않게 있어 편리함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조금은 비효율적이어도 발품을 팔아 여러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직접 매물을 확인하였던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오히려 안전하게 권리를 보호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박운희(더함께 공동리더, 공인중개사)

박운희
*'더함께'는 대전·세종 공인중개사 및 기타 전문직 등의 협업공동체로 공인중개사 및 관련 전문직 밴드모임이다. '더함께'는 매주 화요일자에 고정 칼럼을 게재, 부동산 정책 등 우리사회의 각종 현안에 대해 전문직 종사자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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