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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전시립합창단 봄, 깨어나다 정기연주회

빈프리트 톨 에술감독 지휘로 바로크와 르네상스, 한국 민요까지 선물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9-02-21 13:57

신문게재 2019-02-22 11면

142회정기 포스터최종
대전시립합창단이 봄을 향해 인사를 건넨다.

내달 12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142회 정기연주회 '봄, 깨어나다'를 무대에 올린다.

‘봄, 깨어나다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흐부터 도브, 번스타인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곡가들의 음악과 한국민요를 통해 봄이 오는 설렘과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 무반주 합창음악(아카펠라), 오르간 반주의 마니피캇과 타악기의 생동감 있는 리듬을 반주로 하는 다양한 합창 음악까지 듣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연주가 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바로크 시대의 거장 바흐의 모테트 20세기 영국음악의 대표주자인 핀치의 마니피캇으로 새해, 다시 돌아온 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모테트는 르네상스 시대에 사용되는 무반주 다성 성악곡을 일컫는 말로, 바흐의 모테트 BWV 225 주께 감사의 새 노래를 불러 드리자는 시편 149편, 150편에 곡을 붙였다. 서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친밀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마니피캇은 가톨릭 성무일도 중 저녁기도에 불리는 성모마리아 찬가로 수많은 작곡가들이 마니피캇을 작곡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곡은 20세기 작곡가 핀치의 성모 마리아 찬가다. 이어 번스타인의 종달새 중 프랑스 합창곡으로 타악기 반주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 중 가장 유명한 악장인 4악장 아다지에토를 합창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가사로 고트발트가 합창음악으로 편곡한 아다지에토는 오케스트라 곡과는 또 다른 합창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연주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무대는 현대 작곡가 조나단 도브의 회상이다. 이 곡은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작품으로 세월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이 곡은 7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가곡 윌리엄 블레이크, 에밀리 디킨즈 등의 유명한 시에 곡을 붙였다.

봄 향기를 가득 담은 한국 민요도 빠질 수 없다. 농부가, 옹헤야를 연주하고 봄의 시작 3월, 대전시립합창단이 준비한 새봄을 여는 하모니, 봄 깨어나다 연주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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