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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89)] 방탄소년단이 꿈꾸는 세상

전유진 기자

전유진 기자

  • 승인 2019-03-04 10:56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지난주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축사를 했습니다. 방 대표는 '오늘의 나를 만드는 에너지는 분노였다'는 화두를 꺼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개인적 수준에서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여러모로 불리하게 된다는 생각 때문에 '분노'는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사회적 불의에 대한 분노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방 대표는 스스로를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불만이 분노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세상일이 상식적이지 않는데 분노했으며,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했기 때문에 더욱 분노가 커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을 위해 상식이 통하고 소비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날까지 격하게 분노하고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축사를 마쳤습니다.

방시혁 대표를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들격인 BTS 리더 김남준은 작년 9월 유엔에서 유창한 영어 연설을 통해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여러분의 이름을 찾고,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외쳤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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