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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증조할머니의 드레스는 증손자에게도 전해졌다

우난순 기자

우난순 기자

  • 승인 2019-03-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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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사 마리아는 결혼을 앞두고 백화점 웨딩드레스에 반해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어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슬하에 딸 아니타를 낳고, 그녀를 소중히 길렀다.



마리아는 딸이 결혼할 때의 드레스도 손수 만들어주었는데, 이후 손녀에게 딸의 웨딩드레스를 물려주려고 보니 너무 더러워져 있었다.

그래서 할머니의 드레스를 권했다.

놀랍게도 마리아의 웨딩드레스는 50년이 지났음에도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고, 손녀 마타에게 꼭 맞았다.

그렇게 마리아의 웨딩드레스는 다시 빛을 보게 된다.

이어 1997년에는 마타의 여동생인 엘레나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녀도 언니 마타처럼 할머니가 물려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20년 뒤 2017년, 마타의 딸인 필러가 이 드레스를 입게 되어, 3대가 같은 옷을 입고 결혼하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모두에게 이 드레스가 꼭 맞았다는 것.

결혼하기 전 할머니 아니타에게 이야기를 들은 필러는 자신이 꼭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말했다.

마타는 생전 마리아가 이 말을 들었다면 엄청 기뻐했을거라고 말했다.

"가족의 역사를 계승하는 드레스가 있는데, 일부러 다른 드레스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이 드레스를 입을 운명이었습니다" - 필러

아직 드레스를 입을 다음 사람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카들이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 드레스는, 가족을 소중히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일지도.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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