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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나이퍼 sniper] 25. 국격 파괴 '코피노파더' 부끄러워

홍경석 / 수필가 & 칼럼니스트

입력 2019-03-15 00:00   수정 2019-03-15 00:00

3월 10일 자 경향신문에 ["이들의 아버지는 코리안 섹스 투어리스트" 가디언, 필리핀 '코피노' 보도]가 실렸다. 기사를 잠시 살펴보자.

- "한국 남성이 필리핀에서 성매매를 하고 떠난 뒤 태어난 필리핀인(人) '코피노'에 대한 외신 보도가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 남성이 필리핀에서 '섹스 투어'(성매매 관광)를 한 뒤 낳고 간 필리핀 아이들에 대해 다뤘다.

이 아이들이 자라나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서는 한국, 혹은 한국인이 두 번 언급된다. 가디언은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매년 470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필리핀에 오는데, 이중 120만 명은 혼자 오는 남성이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적은 한국, 미국, 중국, 호주"라고 전했다.

한국인이 성매매 관광객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필리핀 엔젤레스의 빈민가에 있는 아이들은 다양한 혈통을 보여준다"며 "그들의 얼굴이 그 이야기를 말해준다. 흰 피부, 검은 피부, 한국인의 특징, 백인"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들의 아버지가 '섹스 투어리스트'(성매매를 하러 온 관광객)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동양인 섹스 투어리스트 중에선 한국인을 콕 집었다. (중략) '코피노'는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문제로 제기돼 왔다.

코피노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이 동거나 성매매 등을 통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코피노는 편모 가정에서 극심한 가난과 사회적 냉대 속에 자라 필리핀의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와 관련해 코피노의 아버지를 추적하는 한국 사이트 '코피노파더'라는 사이트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

최근 [순결이 국가경쟁력이다 - 21세기, 다시 이야기하는 순결] 이라는 책을 봤다. 이 도서는 제목 그대로 '순결이 국가경쟁력이다'라는 다소 의외의 논지를 펴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이내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여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순결(純潔)은 '잡된 것이 섞이지 아니하고 깨끗함'을 의미한다. 또한 여자가 성적인 경험을 하지 않고 처녀의 몸을 지키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남자에게도 해당되는데 문란하거나 부도덕한 성관계를 맺지 않아 정신적.육체적으로 깨끗한 상태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한데 우리나라의 성 문화는 과연 어떠한가? 이에 대한 궁금증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2003년에 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집창촌으로 흘러들어가는 돈이 약 24조 원에 달하며 성 매매에 종사하는 여인들은 약 33만 명에 이른다 한다.(중략)

갈수록 음성화, 점조직화 되는 전화방, 보도방, 인터넷을 통한 성 매매에 종사하는 수까지 포함하면 성 산업 소비량은 약 300조 원이라고 추산한다.(P.327)"

16년 전의 통계가 이 정도였다면 현재로선 분명 인원과 금액 또한 천정부지로 올랐을 개연성을 쉬 가늠할 수 있다 하겠다. 저자는 심지어 이런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위기의 대한민국 가정, 나아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낼 수 있는 화두로 '순결'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학교 성교육은 1983년 이후 성교육의 지침서나 교과서에서도 '순결'이란 용어를 완전히 삭제해 버렸다. 반면 현재의 젊은이와 청소년층들(비록 일부라곤 하더라도)은 성적 쾌락을 추구하다보니 그 역기능적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미혼모, 미혼부, 다양한 성병, 에이즈, 성희롱, 성폭력, 동성애, 성 매매, 이혼, 가족해체, 독신주의 등이 그 증거다. 아무튼 국내에서도 모자라 필리핀까지 가서 '코피노'를 양산하는 한국인 '코피노 파더'는 분명 후안무치(厚顔無恥)이자 국격(國格)까지 파괴하는 부끄러움에 다름 아니다.

잊을 만 하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한데 이 같은 현상은 어쩌면 '코피노파더' 확산과 그로 말미암은 필리핀 국민의 한국인 반감정서에서 기인한 건 아닐까도 싶다.

당연론이겠지만 순결한 삶으로 만난 부부는 서로에게 신뢰감을 안고 출발한다. 때문에 살면서 어떤 오해가 있더라도 곧 체휼(體恤)하곤 서로를 이해한다. 이는 또한 사랑을 더욱 돈독히 쌓아갈 수 있는 토대까지를 구축한다.

홍경석 / 수필가 & 칼럼니스트

홍경석 작가-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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