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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 "대대적 기념사업 필요"

"일본군 3300명 일시 섬멸한 청산리전투는 항일독립운동 역사상 최대 승리"
"김좌진 장군 사재 털어 세운 호명학교도 복원해야"
"관련 예산 없는 홍성군, 김좌진 선양 의지 있나"
"항일독립운동의 고장 홍성, 널리 알려야"

유희성 기자

유희성 기자

  • 승인 2019-03-24 11:09

신문게재 2019-03-25 16면

김좌진 장군 생가지
김좌진 장군 생가지. 중도일보 자료사진
2020년은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위한 대대적 기념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전투를 지휘한 김좌진 장군이 사재를 털어 세운 호명학교를 복원해 역사교육현장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22일 홍성군의회에 따르면 김덕배 군의원은 전날 열린 제258회 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 발언에서 '호명학교 복원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철저한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를 촉구했다. 김좌진 장군 생가지가 있는 갈산 출신 김 의원은 지역에서 김좌진 전도사로 불린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20년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역사적 고증에 의한 행사 기획과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김좌진 장군은 1919년 대한정의단의 기반위에 독립군을 조직해 본거지를 지금의 중국 지린성 왕칭현에 두고 이를 대한임시정부 휘하의 북로군정서로 개편한 뒤 총사령관이 돼 1600여 명 규모의 독립군을 훈련시켰으며, 1920년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의 전투에서 일본군을 청산리 계곡으로 유인해 3300여 명을 일시에 섬멸하는 대첩을 이뤘다"면서 "이 청산리전투는 봉오동전투와 함께 독립운동 역사상 최대의 승리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호명학교의 복원과 활용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지역 대표 역사로 기록돼 있는 호명학교는 육군무관학교 생도였던 김좌진 장군이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18세이던 1907년 고향으로 돌아와 사재를 털어 민족사상과 독립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설립한 사립학교로 문화계몽운동과 근대교육의 뿌리를 내리게 했던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자산"이라며 "이를 복원해 국민에게 우리 민족의 정기와 호국의지를 높이는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홍성군이 애국·애족의 대표지역임을 전국에 알리는 등 지역 관광인프라로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호명학교 복원과 김좌진 장군 생가지 성역화 사업 관련 예산이 올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실정으로, 이는 홍성군이 김좌진 장군 선양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호명학교 건물지에 대한 조속한 발굴조사 실시, 철저한 고증에 의한 온전한 복원, 중앙부처와 충남도를 상대로 한 예산확보 노력, 활용계획 수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홍성은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으며, 이와 관련한 문화유적이 다수 남아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며 "우리 지역의 항일독립운동역사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사업을 계기로 홍성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역사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3.21. 제258회 임시회 개회식 (2)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제258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김좌진 장군 선양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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