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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박정현 대덕구청장 "새로운 대덕 만들겠다"

민선7기 원년의 해 지역화폐 도입 등 시책 발굴
'3+1'로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조성 머리 맞대
미세먼지 대응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시도 '눈길'
"늘 주민 곁에서 함께 울고 웃는 구청장이 되겠다"

입력 2019-03-26 11:07   수정 2019-03-26 15:25
신문게재 2019-03-27 11면

190318 박정현 대덕구청장 사진 중도초대석(1)
박정현 대덕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매일 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구청장 일기를 적는다. 그날 누굴 만났고 뭘 했는지 구민에게 알리며 소통한다. 일기를 본 구민들은 응원이나 요구사항을 댓글로 남긴다. 시의원에서 구청장이 되기 전 그는 환경운동가였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며 마땅히 바라는 지자체의 역할을 몸소 실천하는 중이다. 박정현 청장 취임 후 대덕구가 변하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 머무르고 싶은 도시, 돌아오는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꾀하고 중이다. 여성의 섬세함과 유연함으로 대덕구 곳곳을 살핀다. 돌봄지원센터와 육아지원센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며 연축지구 조성과 지역화폐는 보다 나은 도시 구축을 위한 노력이다. 환경운동가 출신답게 미세먼지나 악취에 대한 대응도 적극적이다. 작지만 강한 대덕구를 이끄는 박정현 청장을 만나 대덕구의 오늘과 내일을 들었다. <편집자 주>



-민선7기 정책을 펼치는 원년의 해다. 중점 목표는 무엇인가.

▲공약으로 70건 정도 처음에 제시했는데 솎아내서 5개 분야 50개로 정리했다.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이 필요했고 지난해 1차 개편을 마쳤다. 7월에 한 번 더 있을 예정이다. 정책위원회 역할을 하는 새로운대덕추진단 '새대추'를 구성해서 로드맵 만들고 있고 올해 일부 예산이 편성됐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준비 갖추고, 일부는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민선7기 구정 운영의 핵심인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를 위한 주춧돌을 세우는 한 해로 만들려 한다. '3 더하기 1'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첫 째는 돌봄과 교육기반 확대를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다. 돌봄지원센터, 육아지원센터는 6~7월 목표로 하고 있고 혁신교육지구와 혁신교육센터는 4~5월 목표로 추진 중이다.

둘 째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인데 오정동·신탄진 뉴딜사업과 연축지구 조성, 석봉동 문화부지 복합문화시설 건립, 대화예술촌 조성 등이 있다. 셋째는 지역경제선순환 구조 구축이다. 지역화폐 발행과 공정·생태관광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거다. 거기에 더해 플러스 1로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주민 주도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성공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많은 현안 중에 연축지구는 어느 정도 조성됐나.

▲1차 관문이 사업자 선정이었다. 누군가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야 그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도 하고 할 수 있는 거다. 그동안 LH와 MOU 정도만 맺은 상태였는데 지난해 연말 사업을 하겠다고 해서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2차 관문은 그린벨트 해제인데 대전시에 계획을 제출했다. 올해 10월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고 그보다 당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국토부 협의 후 보완 계획도 제출했다. 그린벨트 해제만 되면 그 이후 절차는 일사천리 진행될 거고 지금 스케줄대로 되면 2021년 첫삽을 뜰 수 있다. 2024년부터 입주 시작되는 것으로 준비 중이다.

대덕구는 긴 지형인데 북쪽에 신탄진과 남쪽 오정동, 가운데 와동 신대동이 있다. 남북은 도시가 잡혀 있는데 가운데가 문제가 있어서 도시 양쪽을 연결하기가 어려운 게 있다. 우리 안에도 불균형 발전이 있고 가운데 축을 개발해서 양쪽 축을 연결한다는 기본 입장이다. 행정타운이라고 하는 게 결국은 구청사가 들어가고 몇 개 기관 요청하는데 구청사가 낡아서 새로 짓는 걸로만 치면 여기 새로 지으면 되지만 굳이 들어간다는 건 연축지구 개발 마중물 역할, 구청사가 들어가야 다른 기관이 들어올 여지가 있고 전체 개발을 하는 데 효율성이 있어서 들어간다는 거다. 복합개발이다. 행정타운과 주거가 포함돼 있고 연축지구가 개발되면 3300여 명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축은 일자리 용지로 개발할 계획도 있다.



-지역화폐를 도입한다. 도입 취지와 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한국사회 양극화가 심하다. 격차는 두 가지인데 권한이 몰리는 것과 돈이 몰리는 것이다. 주민이 보통 한국은행에서 나오는 돈을 쓰는데 요즘 소비는 생산된 물품의 기능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물품의 사회적 가치를 소비한다. 단순히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마시는 건데 그렇게 보면 동구 중구 대덕구 소비가 취약한 지역이다. 물 좋은 카페는 봉명동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분위기 좋은 곳 찾게 되고 그러면 지역은 지역 상인 열악해지는 거다.

화폐를 쓰는 공간을 강제로 제한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의로 '해 주세요' 요청하는 건 한계가 있으니 일정 부분 여기서 쓸 수 있도록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싶었다. 대덕구는 자영업 비율도 높다. 큰 틀에선 지역 선순환 경제 만드는 거고 그걸 통해 지역 자영업과 골목시장을 살리는 거고, 새로운 일자리 만드는 게 지역화폐의 목표다.

규모는 50억원이며 전자카드로 발행한다. 카드 사용은 대덕구에서만 쓸 수 있고 일부 SSM은 제한한다. 카드는 6월 말 출시할 것으로 본다. 7월엔 치맥페스티벌을 열 계획인데 가칭 '대코'로 이름을 붙였다. 대덕구와 이코노믹과 커뮤니티, 코인을 합쳐 만든 거다. 온누리상품권이 평소 5%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우리는 그보다 높은 6%를 적용한다. 출시 이벤트로 한시적으로 10%를 적용하고 명절 때도 온누리상품권과 같은 10%를 적용한다. 중앙정부에서 4%를 보조한다. 시작하기 좋은 시점이다.

일단 공직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거다. 복지포인트나 수당을 지역화폐 지급할 계획이다. 열심히 세일즈하고 다니고 있다. 지역화폐 명칭 공모도 하고 있다. 며칠 안 됐는데 200건 정도 들어왔다.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190318 박정현 대덕구청장 사진 중도초대석(2)
-대덕구는 대전 안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공단 영향이 있을 텐데 어떤 대책이 있나.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에너지 발전소와 차량 때문에 나오는 거 많다. 대덕구는 화물차 많다. 유통단지가 있어서 영향이 있다. 환경운동 출신인지라 출근하자마자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한다. 대덕구에선 일단 3·4공단 미세먼지 차단숲을 2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달 용역을 발주하는데 지역 주민과 함께 숲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덕구엔 계족산이 있어서 공원면적이 넓은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도심 내 도시공원 면적은 적다. 공단이나 대화동에 도시공원을 만들어야 차단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덕구는 한 달에 한 번 수요일마다 '정책공감회의'이라고 도시락을 먹으며 이슈에 대해 공무원과 토의하는 자리가 있는데 이번에도 미세먼지에 대해 얘기했다. 캡슐로 미세먼지 측정하는 것을 구민과 함께해 보는 것을 제안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하는데 평균치만 나오는 건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착안했다. 큰돈이 들지도 않고 우리동네 미세먼지 측정해 보고 싶다는 분들 공부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근본적인 차단은 대전시와 국가와 함께 발을 맞추겠다.



-그동안 야구장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으로 부지가 결정 났다.

▲일단 중구에 주민들에게 축하한다. 대전시 여러 고민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섭섭하고 아쉽긴 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신대동이란 개발 여지가 좋은 땅을 찾아냈으니 그걸 가지고 중앙정부와 대전시가 협력해서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었으면 한다. 대전시가 대덕특구에서 나온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현재 용역엔 신대동이 없고 연축동만 들어가 있는데 신대동은 대덕구와 유성을 잇는 가운데 위치해 강점이 있다. 대덕구 연결되면 시너지 효과 나기 때문에 신대동을 포함해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3년간 대전방문의 해다. 자치구 참여가 저조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일단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해된다. 3년 연장한 것 때문에 언론 비판적이기도 하고 한데 방문의 해를 허 시장이 만든 건 아니고 이미 있던 거다. 와서 보니 준비 아무것도 안 돼 있고 선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선포만 하고 지나가면 의미 없다고 생각했을 거다. 이왕 하는 거 3년간 올해 틀을 세우고 내년에 과시하고 마지막에 정리하는 차원에서 만들어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구 입장에선 나쁘지 않다. 대덕구를 '공정생태여행' 메카로 만들 거다. 제주도 한 달 살아보기처럼 대덕구 일주일 살아보기 같은 걸 만들고 싶다. 머무르는 여행을 하는 게 도시에 사람도, 돈도 남는 거다. 일자리도 만들고, 낡은 여관촌 이런 것 게스트하우스로 바꿔보고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마침 관광두레 사업에도 선정돼서 여러가지를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내부적으로 대전방문의 해 관련 종합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최종적 목표가 궁금하다.

▲지금의 목표는 대덕구를 잘 살리는 거다. 대덕구는 대전의 시초이자 본향이다. 대덕구를 잘 사리는 게 대전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거라고 본다.



-대덕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대덕의 길을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도 있겠지만 새로운 대덕은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대전 발전의 틀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잘하면 더 열심히 하라고 박수도 쳐 주시고, 잘못하면 호통도 쳐주시길 바란다. 늘 주민 곁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우는 그런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절대 잊지 않겠다.
대담=박태구 행정과학부장·정리=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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