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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필리핀 이주여성 까롤리나씨의 슬픈 사연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9-04-03 10:44

신문게재 2019-04-04 11면

까롤리나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까롤리나씨 가족들
한국에 산지 7년차인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까롤리나(29)씨는 최근 슬픈 일을 당했다. 한국의 손자녀들을 돌보아주시기 위해 한국에 오신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신 것이다. 까롤리나씨가 한국에 입국한 지 6개월 만에 서울로 일하러 간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고 이후 허리디스크가 생기고 무릎연골이 닳아 계속 수술을 하는 등 불행은 끊이지 않았다.

남편과 까롤리나씨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이를 낳고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신체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근로를 할 수 없는 남편 대신 생계를 잇는 등 노력했던 까롤리나씨는 부부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아줄 친정 부모님을 초청했다. 몸이 약하셨던 친정아버지는 장시간의 비행과 지병으로 인해 한국에 오신지 6일 만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막막해 하는 까롤리나씨를 위해 필리핀 출신의 친구들과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합심해 함께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를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을 겪은 까롤리나씨 가족을 위해 익명의 기부자들도 나타났다. 이에 까롤리나씨 는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자신의 일 처럼 도운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대전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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