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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대전] 전통타악그룹 굿, 북소리로 심장을 두드리다

대전중심으로 활동하는 전통타악그룹

입력 2019-04-07 22:15   수정 2019-04-12 09:07
신문게재 2019-04-12 11면

굿 ㄷㅏㄴㅊㅔ ㅍㅡㄹㅗㅍㅣㄹ
전통타악그룹 굿. 위쪽부터 박종찬, 양승호, 금현욱, 앞줄 송진수, 서현아, 안상용.
둥둥, 북의 울림은 인간의 심장박동 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다. 먼 옛날 하늘과 대지를 깨우는 신성한 악기였고, 합주를 할 때면 모든 음을 감싸 안는 포용력으로 묵묵히 음을 조율하는 조력자였다.

그런 북이 당당하게 주연으로 등장한다. 바로 전통타악그룹 ‘굿’에서만큼은 말이다.

전통타악그룹은 굿은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금현욱, 박종찬, 서현아, 송진수, 안상용, 양승호 단원 6명과 스승인 고당 한기복 선생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모두 목원대 한국음악과 동문이다. 2002년도 창단 멤버인 한기복 선생을 중심으로 팀이 만들어졌고, 2013년에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연습생이던 6명의 젊은 국악인들은 단원으로 현재 굿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리더인 금현욱 씨는 “굿은 전통 타악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창작도 중요하지만 전통을 지켜나가며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20~30대 단원들이지만 국악 전통성 계승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남다르다.

안상용 씨는 “외국 것들이 들어오면서 우리 것이 가치가 낮아졌다. 외국은 그 나라 그 시대의 음악을 잘 보존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화려한 것만 따르다 보니 전통이 퇴색되고 있다. 대전은 타악이 강하고, 전주는 소리가 강한 것처럼 지역마다 전통적인 고유의 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굿 단원들이 국악을 접하게 된 건 대다수 방과 후 수업을 통해서다. 복잡하면서도 다채롭고 음악적으로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타악의 장점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금현욱 씨는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사물놀이 동아리가 많았지만,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음악 교과서를 보면 이론적으로 국악 비중은 높아졌지만, 실질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많이 줄어들었다”며 “다음 세대들이 국악과 타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 아쉽다”고 현실을 되짚었다.

사실상 국내 국악계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국악에 대한 관심과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굿은 괌 한인회 초청으로 두차례나 해외 공연을 다녀왔다. 30년 만에 부채춤과 사물놀이, 상모돌리기를 봤다는 교포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해외 나가서 살고 싶을 만큼 현지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금현욱 씨는 “지난해는 걸그룹과 함께 갔고, 일본도 같은 시기 괌에서 페스티벌을 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는 굿의 공연이 더 좋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공연을 즐겁게 봐주신 덕분에 올해도 괌 공연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종찬 씨는 “외국 관객들은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고 음악을 자유자재로 즐기는 버스킹 문화다. 아마 굿의 음악이 즉흥적인 듯 자유로운 음악처럼 보이기 때문에 반응이 좋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음악을 듣기만 하는 수동적 문화”라며 “관객들이 동그랗게 바닥에 앉아서 즐기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굿은 최근 대전에서 세종과 충남북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청년 예술인 지원사업인 청춘마이크(충북문화재단 운영)에는 전국 유일 3년 연속 지원을 받아 오디션 없이 문화가 있는 날 무대에 서게 됐다.

굿 단원들에게 1년 후를 그려 봐달라고 주문하자 큰 욕심 없이 대전 충청의 대표 타악팀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는 포부가 돌아왔다.

물론 전문 기획사를 세워 연습공간과 스승님을 위한 악기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의 목소리도 전했다.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어디서든 둥둥~ 전통타악그룹 굿의 흥겨운 난장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굿 단원들이 꼭 서보고 싶은 무대는 중도일보 이츠대전 축구대회, 청와대, 판문점 북한 초소, 카네기홀이라고. 이해미·김유진 기자

굿로고
금현욱
금현욱
박종찬
박종찬
서현아
서현아
송진수
송진수
안상용
안상용
양승호
양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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