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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장기기증자 감소...기증자 예우.배려 강화해야

2016년 2987명, 2017년 2308명, 2018년 1915명
시민 "막연한 두려움, 불법매매 등 부정적"
의료계 "인식변화, 전문인력 확대해야"

입력 2019-04-14 09:47   수정 2019-04-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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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제공
대전지역 장기기증 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뜻 결심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어렵게 기증을 결심해도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배려가 부족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과 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대전지역 장기기증 희망자는 2015년 2655명, 2016년 2987명, 2017년 2308명, 지난해 1915명이다. 2016년 희망자가 2015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2017년 이후 다시 감소 추세다.

장기기증은 타인의 장기 기능회복을 위해 대가 없이 자신의 특정 장기 등을 제공하는 행위다. 장기기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뇌혈관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기증, 사망한 후에 기증하는 사후기증, 생존 시 신장기능으로 이뤄져 있다. 종류에 따라 신장, 심장, 간장, 각막, 안구 등의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

장기기증은 자신의 몸 일부를 나눠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것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타인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전해주기도 한다. 또 각막이 손상돼 앞을 보지 못하는 이에겐 희망의 빛을 선물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기증에 대해 막연한 신체기증에 대한 두려움과 불법 장기매매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기증자가 감소하고 있다.

장모(32) 씨는 "누군가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취지는 좋으나 막상 신체기증을 하려고 하면 두려움이 생긴다"며 "드라마에서 가끔 다뤄지는 소재지만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들고 오히려 불법 장기매매가 사회적으로 알려져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모(27) 씨는 "기증서약을 해도 예우관리가 미흡해 추후 가족 간 갈등으로 이어져 가족이 취소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며 "기증자에 대한 추모공원 건립이라든지 가족에 대한 예우와 사후관리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대전지역 이식대기자는 2015년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558명이다. 간장 85명, 신장 444명, 심장 6명, 안구 2명이 대기 중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기증자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으며, 혈액 부적합 장기 등도 있어 이식대기자가 지속적으로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또 2015년 이전 자료가 더해지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전문가는 일반인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 순환의 가치를 교육하고 홍보해 뇌사기증에 우호적인 사회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한다.

지역 의료계는 "장기기증은 신체훼손이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기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식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증자 예우에 대한 제도 개선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환 기자 p010997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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