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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바꿨는데 먹통' 지역 5G 사용자들 울상

데이터 통신 불량, 전화 끊김 등 잦아
5대 광역시인 대전도 서비스 듬성듬성
"진정한 활성화는 시간 더 필요할 것"

입력 2019-04-17 15:59   수정 2019-04-18 17:38
신문게재 2019-04-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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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말로만 '상용화'된 5G 때문에 지역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0년 넘게 011 번호를 유지해온 택시기사 김 모 씨는 지난 5일 5G가 되는 기기로 휴대폰을 교체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포를 본 직후다.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말에, 호출을 빨리 받는 등 장점이 많을 거란 생각은 착각이었다.

김 씨는 "속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5G가 터지지 않아 내비게이션 이용에 필요한 GPS조차 잡히지 않고 전화도 되지 않는다"며 "데이터 통신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가 자주 뜬다"고 토로했다. 5G 휴대폰이지만 결국 주로 LTE를 사용하는데, LTE로 전환될 때 먹통이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김 씨는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동영상 재생이 원활하지 않다'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터져 단말기를 구매한 의미가 없다' 등의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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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만 집중된 SKT의 5G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커버리지).  사진=SKT 홈페이지 제공
이에 SKT와 KT는 지난 12일과 15일 각각 5G 구축 현황을 보여주는 '커버리지맵'을 공개했다. 서울 일대를 제외하곤 듬성듬성한 상태다. 5대 광역시는 그나마 5G 서비스가 구축되고 있지만, 지역 중심가에만 집중돼 있다. 대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둔산동 일대에 5G가 집중돼 있고 대덕연구개발특구 쪽은 다른 지역과 다름없는 허술한 구축 상황을 드러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한 '상용화'를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중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 전국망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과는 달리 5G는 '비독립적 네트워크(NSA)'로, 처음부터 LTE와 같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LTE도 2011년 도입했지만, 2016~2017년부터 활성화 됐다"며 "결국 5G 단말기가 퍼지고 기지국이 많아질 때 까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 중부본부 관계자는 "빠른 전국망 구축을 위해 대전에서도 5G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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