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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장애인공동체마을 속 유쾌하고 감동적인 일상 '넘어진다는 건'

미카엘 로쓰 지음│김신회 번역│한울림스페셜

입력 2019-04-19 10:33   수정 2019-04-19 10:33

넘어진다는 건
 한울림스페셜 제공




한국의 많은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 장애인을 사회에서 격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가족도 많다.



그래픽노블 「넘어진다는 건」에 등장하는 마을 '노이에어케로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낯선 이 마을로 오게 된 지적장애인 주인공 노엘은 강박증이 있는 까칠한 청년 발렌틴, 경찰 행세를 하고 다니는 율리 아저씨, 발달장애가 있는 소년 브리기타, 뇌전증이 있는 소녀 엘리스 등과 함께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때로는 콧등이 시큰해지는 감동적인 일상을 보낸다.

제목의 '넘어진다'는 표현은 노엘이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성장통이라 해도 좋겠다.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을 발견한 노엘은 엄마가 '넘어졌다'고 생각한다. 이후 낯선 장애인공동체마을에서 생애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는 상황도 그에게는 인생의 '넘어짐'이었다.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싸우게 되면서 또 '넘어짐'을 경험한다. 그렇게 이 마을에서 살게 된 지 일 년이 됐을 때 노엘은 '넘어진다는 건' 누구나 살면서 겪는 일이며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책은 독일의 장애인공동체 마을 노이에어케로데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출판됐다. 작가 미카엘 로쓰는 2년 가까이 마을에 거주하며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마을의 일상과 주민들 간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재구성해 책을 완성했다. 주요 인물과 일화는 실제 마을의 일상과 주민들이 모델이다. 때마침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장애인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삶과 일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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