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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2시간 30분대 운항 최첨단 스마트 쾌속 여객선 생긴다

- (주)돌핀해운 1500톤급, 43노트, 정원 702명, 대형쾌속여객선 건조 중...

김재원 기자

김재원 기자

  • 승인 2019-04-23 13:01

신문게재 2019-04-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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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선 돌핀3호(가칭)
포항-울릉간에 대형 정기여객선이 취항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육지방문에 어려움을 겪어온 울릉도 주민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또한, 성수기 때면 배편부족으로 관광객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도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돌핀해운(대표 손정일)은 내년(2020년) 10월 취항을 목표로, 포항-울릉간을 2시간 30분대에 운항할 수 있는 쾌속선 '돌핀3호(가칭)'를 건조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돌핀3호'는 세계최고의 여객선 설계회사인 호주의 INCAT Crowther 사가 설계를 맡았으며, 국내 여객선 제조업체인 (주)칸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 2020년 10월에 시험운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돌핀해운 측은 지난 2월 (주)칸과 선박건조를 위한 계약을 마침과 동시에 계약금 10%를 지불했고 선박인도에 차질이 없도록 나머지 자금도 이미 확보해 내년 10월에 취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돌핀3호'는 운항속도 43노트, 정원 702명, 선체 1500톤급, 선박 가운데가 뚫려있어 바닷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인 최신형의 쌍동형 쾌속여객선으로 최첨단 의무실, 장애인 편의시설, 수화물 보관실을 선내에 갖추고 있다.

특히, 전 좌석을 KTX 특실 좌석과 동일한 규격으로 설계해 편안함을 더하고 좌석마다 USB 포트를 설치해 휴대용 기기 등의 충전을 가능하도록 배려하는 한편, 선박내 어디서든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무선통신망을 갖추는 등 5G세상과 소통하는 '최첨단 스마트 쾌속 여객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형 쾌속 여객선의 출현이 가시화되면서 울릉도 현지 주민들과 기관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울릉군의 한 주민은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대형여객선의 경우 중형여객선에 비해 어느 정도 기상이 악화돼도 운항이 가능해 많은 울릉도 주민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또한, 성수기 때 여객선이 부족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규선박이 취항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울릉군청 관계자는 "울릉군의 숙원사업이자 생명과도 같은 여객선 취항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그동안 누구도 풀어내지 못한 숙제를 향토기업에서 일궈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울릉군의 큰 시름거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주)돌핀해운의 손정일 대표는 "기존 3시간 30분의 장시간동안 여객선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해 돌핀3호를 건조중"이라며, "당초 올해 10월 여객선도입을 추진했지만 조선소 변경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돼 조금 늦어지게 됐다. 내년 10월, 포항-울릉노선 운항에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포항과 울릉도간 여객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대저해운의 '썬플라워 호'는 내년 6월이면 25년 선령제한으로 퇴역할 예정이며 또 다른 여객선인 태성해운의 '우리누리 1호'와 대저건설의 '썬라이즈호'는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인한 운항 중단사태가 수시로 발생해 울릉주민들의 민원대상이 되고 있어 기상악화에도 운항 가능한 대형 여객선의 투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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