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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예술가에게 문턱 높은 대전, 그림 걸 전시공간 태부족

대전지역 장애인 예술가 총 16명 활동 중
대전문화재단 활동지원금으로 창작 이어가
인터넷으로 재료구입, 실패 경험 수두룩
미술관 대관 어려운 현실, 지원법 필요해

입력 2019-04-24 15:11   수정 2019-04-24 17:15
신문게재 2019-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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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속보>=장애인 예술가들이 활동하기에 대전은 여전히 문턱이 높다. 전시 갤러리나 연주 공간이 부족해 역량을 펼치기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향유와 함께 예술활동 폭까지 넓힐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 4월 1일자 6면 보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장애인 예술가는 미술 7명, 문학 3명, 음악 3명, 연극 2명, 무용 1명 등 총 16명이다.

이들은 대전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장애인창작 및 문화예술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1인당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단체는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 받는다.

장애인 예술가들은 활동 지원금 함께 예술분야 전반의 환경을 정비해야만 진정한 복지라는 한 목소리를 낸다.

장애인 예술가들이 가장 먼저 꼽은 불편은 이동이다.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품을 접하고 영감을 얻어야 하는데 지역 미술관은 진입이 어렵다. 특히 대다수의 소규모 갤러리는 휠체어 관람객에게 친절하지 않은 시설 구조다.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 전시장을 살펴보려고 해도 입구에 경사로가 없어 위치가 좋아도 결국 전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는 셈이다.

대전지역 예술가 A씨는 "휠체어 입장이 여의치 않아 목발을 짚고 다닐 때가 있다. 계단이 많은 갤러리는 관람을 포기한다. 자동문이 아닌 경우는 출입조차 어렵고, 버튼식 자동문도 손에 닿지 않아 불편한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도 일반인들보다 몇 배의 과정과 실패가 동반됐다.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미술 재료를 고를 수 있는 화방을 직접 방문하기도 어렵다. 대부분 화방이 아닌 인터넷으로 재료를 구매하는데, 예상했던 색이나 질감이 아닌 경우가 다반사다. 고르기에 실패한 재료는 고스란히 예술가들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작품을 만들어도 이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한정돼 있다. 대전에 장애인 예술가가 개인 전시회 열 수 있는 장소는 호수돈여고 내 갤러리가 유일하다.

A씨는 "개인전을 개최해 지인들을 초대하고 싶지만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작가들 사이에서도 전시회를 열면 서로 방문해주는 품앗이 문화가 있는데 장소의 제한 때문에 방문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장은 "예술은 관객이 있어야 완성되는데 장애 예술인들에게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미술관 대관을 꺼리거나 문학작품 출판을 해주지 않는 등 발표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며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장애예술인지원법 등 구체적인 법안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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