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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기의 행복찾기] 우리 사회의 변화는 가능한가?

박광기 대전대학교 대학원장, 정치외교학과 교수

입력 2019-04-26 15:08   수정 2019-04-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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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4월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운데)가 수도 키예프의 선거본부에서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젤렌스키 후보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73.2%를 득표한 것으로 조사돼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로이터=연합DB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코미디언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특별한 공약도 없고 정치경험도 없는 젤렌스키의 대통령 당선은 선거기간 동안에도 당선이 되면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비록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지금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동시에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불안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의 당선은 바로 국민이 현재의 상황에 대한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완벽한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가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사회의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할지라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에서 우리는 현재의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사회의 구조를 크게 바꾸는 변화 일 수도 있고, 단순히 현재의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한 작은 변화 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결과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대한 요구는 사회적인 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크거나 작은 변화를 포함하여, 개인적인 차원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변화까지도 포함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개인적인 삶과 동시에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소규모 집단의 변화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한 요구를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개개인의 작은 삶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 다시 말하면 개인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회사, 조직, 사회, 국가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사회적인 변혁을 요구하는 거대담론에 속하는 것들부터 자신이 속한 최소한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요구 또는 기대로부터 출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요구하는 변화가 큰 것이던 작은 것이던 상관없이 결코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변화가 되지 않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아닌 다른 변화를 맞이하면서 실망과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조직의 불합리한 것들을 조금의 의지와 노력을 통해 쉽게 변화 할 수 있는 것도 기존의 관행이나 형평성의 문제, 절차적 어려움, 또는 변화에 대한 부작용과 두려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변화가 불가능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면, 우리는 변화에 대한 의지나 기대나 희망을 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변화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를 버리게 된다면, 우리는 결국 변화가 없는 정체된 사회에서 발전에 대한 희망까지도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발전이라는 것이 언제나 긍정적인 측면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발전에 대한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하여 변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게 될 때, 우리는 정체된 사회에서 발전이 아닌 퇴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주게 된다면, 과연 그 변화가 바람직하고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화가 없이는 현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어떤 변화가 자신은 물론이고 일상이나 현재의 상황에 익숙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도 줄 수 있고 거부감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변화 그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변화가 그렇듯이 변화는 처음에는 낯선 모습으로 우리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를 통해 조직이나 집단, 그리고 사회나 국가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면, 우리는 그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며, 오히려 그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또 그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우리 스스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답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바로 변화의 주체는 우리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우리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변화'와 '혁신'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변화는 기존의 큰 틀은 유지한 상태에서 부분적인 수정이나 보완이라는 의미와 점진적 변화를 통한 구조적 변화의 추구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혁신'은 전체적인 구조의 문제를 통해 전문적인 수정이나 '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나 '혁신'은 모두 현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바꾸는 것을 뜻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두 가지 개념 모두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개인적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소위 '위로부터의 변화'와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어떤 현상에 대한 타파나 구조적인 변화 모두 '위로부터'이던, 아니면 '아래로부터'이던 단기적으로 현상을 바꾸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전체의 틀을 바꿈에 있어서 그 변화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작용과 불평등도 발생했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작은 변화의 지속적인 노력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바꿈에는 오랜 노력과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변화' 또는 '혁신'을 이루고 달성하는 가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어쩌면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힘든 정답 찾기라고 하더라도 변화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변화의 중심은 바로 우리 스스로입니다. 우리가 바로 변화의 주체입니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변화를 통한 희망과 기대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변화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동안 아무렇지 않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행동하던 것부터 혹시나 이런 것들이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막고 방해한 것이 아닌가를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한 첫 출발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 이런 생각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생활에 대한 변화를 한번 추구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길 기원합니다.

박광기 대전대학교 대학원장,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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