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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이제는 자기 색깔 입히자

이상문 행정과학부 차장

입력 2019-05-13 11:46   수정 2019-05-13 14:00
신문게재 2019-05-14 22면

이상문기자
이상문 행정과학부 차장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이후 촛불 시민의 지지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반 적폐청산, 세월호 진상규명, 대통령 개헌안 발표 등 개혁 정책으로 순항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집권 2년 만에 냉혹한 칼날 위에 섰다.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정책에서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고,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도 심하다. 한반도 비핵화도 안갯속으로 빠졌다. 과거에 묶여 자신감 있게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다가오는 7월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허 시장은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정을 10개월 간 이끌었다. 취임 이후 여러 정책들을 펼치면서 시정을 안정적으로 끌어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자기 색깔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시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허 시장은 민선 6기 사업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허 시장은 "민선 6기부터 넘어온 현안 사업들은 7기 출범 1년이 되기 전까지 가능하면 정리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해 달라"며 "7월부터는 새로운 사업이 중심이 돼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민선 6기는 시장 공백이 컸다. 권선택 전 시장이 당선됐지만, 임기 중 재판을 받은 데다 중도낙마까지 하면서 민선 6기의 굵직한 현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 핵심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이나 대전의료원 건립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 벽을 넘지 못했고, 어린이재활병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도 미지수였다. 여기에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도 찬반 갈등으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외에도 하수종말처리장 이전이나 옛 충남도청사 이전 활용 등 다양한 사업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시 역량을 새로운 일에 쏟아 붓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민선 6.5기라는 말도 나왔다. 허 시장으로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이들 사업을 빨리 정리하려고 노력했고, 다행스럽게도 도시철도 2호선은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돼 해결되는 등 대부분 사업들이 일단락되고 있다.

취임 1기를 맞는 7월부터 허 시장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민선 6기 사업을 정리한 만큼 본인의 색깔을 담아낼 필요가 있다. 이제는 성과를 내기 위한 적극적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 대전은 세종의 성장과 수도권의 팽창으로 성장 저하(인구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전은 갖고 있는 과학도시라는 이미지를 어떻게 재창조해 낼 것인지, 도시 재생은 어떻게 선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내 색깔로 입혀내야 한다.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처럼 시민의 힘을 믿고 허 시장이 앞장서야 한다.

이상문 행정과학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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