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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나이퍼 sniper] 50. 칭찬은 기적을 부른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입력 2019-05-23 00:00   수정 2019-05-23 00:00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禍(화)는 하나로 그치지 않고 잇달아 옴(來)을 이르는 말이다. 불행한 일이 겹치는 경우를 뜻하는데 '엎친 데 덮치는' 것과 동격이다. 이와 반대엔 '곰비임비'가 있다.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이다. '물건이 쌓인다'는 것은 재화(財貨)를 뜻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부자(富者)가 되었다는 얘기다. 부자엔 두 가지가 양립한다.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다. 필자는 후자에 속한 부자이다. 어제는 대전광역시 명예기자 위촉식이 있었다. 시장님으로부터 직접 위촉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여 모처럼 '때빼고 광내고' + 신사복으로 갈아입고 대전시청에 갔다.

엄선한 까닭에 내로라하는 명예기자들은 하나같이 그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 보였다. 그건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위촉식을 마친 뒤엔 시장님께 필자의 저서를 증정했다. 이어진 푸짐한 점심식사엔 소맥의 반주까지 곁들여져 금상첨화였다.

"경비원으로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여덟 군데나 되는 매체에 글을 싣는다고 들었습니다.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라는 칭찬을 들으니 기분은 더욱 낭창낭창했다. 칭찬이란 그런 것이다.

칭찬(稱讚)은 남의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을 뜻한다. [칭찬 한 마디의 기적] (저자 이재명 / 출간 넥센미디어)이라는 흡족한 책이 발간됐다.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 칭찬받는 것은 더없이 큰 행복이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예그리나교회 담임목사이자 예그리나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인 저자의 폭 깊은 고찰(考察)과 실제의 상담 등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졌다.



서양속담에 "바보도 칭찬을 하면 쓸모 있게 된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반대로 누군가를 빗대거나 칭찬은커녕 면박이나 준다면 반대현상이 빚어진다. 예컨대 "옆집 아이는 항상 (학교서) 일등 한다는데 네 성적은 왜 그 모양 그 꼴이냐?"며 야단을 친다면 어찌 될까.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따라서 부모의 그 같은 자녀 꾸중과 일종의 폄훼는 격한 반동까지 불러올 수 있는 불행의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가리산지리산(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의 복잡한 심정이 되어 가출하는 학생과 청소년의 상당수가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사실 칭찬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칭찬은 사람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의 행위인 까닭이다. 필자가 두 권의 책을 발간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칭찬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칭찬은 과연 어찌해야 효과적일까. 이 책은 '칭찬이란'을 필두로 '칭찬의 시작'과 '칭찬의 효과'를 살핀다. 이어 '칭찬이 없는 삶'과 '칭찬을 못하는 이유'에선 "좋은 행위를 했는데 칭찬하지 않는 것은 그 행위 자체를 죽이는 것이다"라고 한 셰익스피어의 명언까지를 동원하게 만든다.

이어지는 저자의 '효과적인 칭찬'과 '꿈은 심는 칭찬' 등에서는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자녀를 미래의 동량으로 키울 수 있는 자본까지 발견하게 한다. 필자의 저서에도 나오지만 필자는 우리 아이들과 사위, 며느리의 사돈댁까지 포함하면 'S대 출신'만 자그마치 4명이나 된다.

이 '어마무시'한 현실의 이면엔 당연히 어려서부터 습관화한 자녀에 대한 무한 칭찬이 디딤돌이 되었다. 필립 시드니 경은 "칭찬 받을 만한 사람이 칭찬 받는 것은 더 없이 큰 행복이다"라고 했다.

["게임 그만" 꾸짖는 어머니 살해한 지적장애 아들...징역 7년] 3월 24일 서울경제에 실린 뉴스다. 부산지방법원 형사6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21)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는 보도다.

A씨는 지난해 8월 16일 오후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그만하라"는 어머니의 꾸중을 듣고도 이를 무시했으며 이후 어머니가 노트북을 빼앗고 효자손으로 때리려 하자 나무 책꽂이와 드라이버로 수차례 때리고 찔러 살해했다고 한다.

아무리 지적장애 2급에 조현병을 앓고 있다곤 해도 그렇지 자신을 낳고 길러준 어머니를 살해하다니 인면수심도 이런 인면수심이 또 없다. 변호인은 A씨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지만 그로 인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한마디 격려의 칭찬은 사람의 운명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칭찬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분명 엄청난 이익을 얻고, 아울러 진정 만석꾼다운 만족감까지 덤으로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칭찬은 기적을 부른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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