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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나이퍼 sniper] 51. 좋은 책은 독자가 먼저 안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입력 2019-05-25 00:00   수정 2019-05-25 00:00



사자성어
이보다 더한 궁극적 카타르시스의 문자(메시지)가 또 있을까! "홍 선생님의 저서를 잘 읽었습니다. 정말 글 잘 쓰시네요! 감동 먹었습니다. 주변에 널리 소개하겠습니다."

작가로서 이보다 더한 만족은 없다. 칭찬도 부족해 자청하여 '홍보'까지 해주겠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었다. 필자의 저서가 발간된 건 지난주다. 따라서 불과 열흘도 안 되었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독자들의 불고기 불판처럼 반응이 뜨거운 건 그만큼 지극정성을 담은 덕분이지 싶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4년 만의 결실이다.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를 쓰고자 작심한 건 3년 전이다.

글의 완성은 진작 이뤄졌지만 문제는 출판사의 벽을 넘는 것이었다. 아무리 노크를 해도 출판사들은 엄동설한 이상으로 냉담했다. '넘사벽'이란 말이 절로 실감났다. 이는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격차를 줄이거나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신의 무력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동안 시민과 객원기자로 20년 가까이 활약했으며, 각종의 문학 관련 공모전에서 100여 차례 이상 수상했지만 그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들에겐 오로지 '이 책을 만들면 과연 팔릴까?'만이 화두였고 관심사였다. 필자 같은 무명의 작가를 그들은 살천스럽게(살천스럽다 = 쌀쌀하고 매섭다) 치지도외(置之度外)했다. 그러한 강다짐(까닭 없이 남을 억누르고 꾸짖는 것)에 오기가 불끈 발동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300곳에 이르는 출판사들 역시 마찬가지로 문전박대(門前薄待)하는 바람에 좌절감이 쓰나미로 몰려왔다. 애먼 홧술을 마시며 무능한 나 자신을 학대했다. 여기서 포기하고 말까…….

아니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용어다. 다시 도전하자! 경비원으로 고된 야근을 하면서 써온 글이었기에 너무나 아까웠다. 각오를 재개하고 몇 번이나 또 도전을 했을까... 그 결과는 462전 463기의 성공이었다.

상경하여 출간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내려오면서 열차 안에서 한참을 울었다. 우선, 이제야 비로소 숨겨졌던 보석을 발굴한 출판사 관계자님의 탁월한 혜안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

다음으론, '너는 결국 필 꽃이었다!'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의 알심(보기보다 야무진 힘)이 크게 작동한 때문이었다. 어제도 지인들께 필자의 저서를 택배로 보냈다. 책날개가 접히는 부분에 정성껏 부탁과 감사의 글을 쓰고 마지막엔 필자의 이름까지 기록했다.

'부디 일당백(一當百), 아니 그 이상으로 홍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작가는 책을 내기 전까지는 저술에 이어 출판사와의 출간을 목적으로 줄다리기에 몰입해야 한다. 그러다가 일단 출간이 되면 책의 매출, 즉 많이 팔리도록 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그건 작가의 기본이자 자신의 책을 내준 출판사에 대한 의리이기도 하다. 필자는 오래 전 '영업의 달인' 소리까지 들었다. 그 달인이 이제는 '사자성어의 달인'으로 돌아왔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는 말이 있다.

어제는 친구가 30권이나 되는 필자의 책을 주문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점에 갈 적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걸려있는 책들을 허투루 보지 않는다. 덩달아 '내 책도 반드시 저기에 걸린다!'는 주문을 마치 신앙처럼 암송했다.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말이 있다. 백 리(百里)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九十里)를 가고서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즉,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어려우므로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앞으로도 줄기차게 필자의 책 매출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좋은 책은 독자가 먼저 안다.' 필자의 또 다른 믿음이다.

["취업 재수생 주눅들 필요 없어"… 기업 65% "재지원자 긍정적"] 3월 19일자 뉴시스에 실린 뉴스다. 2019 상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못해 절치부심(切齒腐心) 다시 준비해 도전하는 '취업 재수생'들도 있는 반면, 재지원에 대한 패널티를 걱정해 재도전을 포기하는 구직자도 많다는 내용이었다.

다 아는 상식이겠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아무리 야바윗속 같은 세상일지라도 오뚝이처럼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밀어붙인다면 태산도 무너뜨릴 수 있다. 취준생들이여~ 도전을 멈추지 말라. 도전의 끝에는 반드시 달콤한 결실이 달려 있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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