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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만명, 저는 대학생 뷰티 유튜버 원딘입니다"

우송대 뷰티경영학과 재학 중, 5년 전부터 영상 콘텐츠 제작
"남자화장 인식 바꿀 것, 유튜버 직업과 수익만 봐선 안돼"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9-05-26 19:38

신문게재 2019-05-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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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21살, 우송대 뷰티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유튜버인 '원딘'의 목소리는 젊음의 패기와 열정, 자신감이 묻어났다. 대전권 대학생 유튜버 가운데 최다 구독자인 10만 명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두 차례 팬미팅을 성공적 개최하며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우송대 캠퍼스에서 대학생 유튜버 원딘을 만났다.

원딘은 원래 블로거였다. 중학교 2학년 때 뷰티와 일상 콘텐츠를 주로 만들어 게시했다. 원딘이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5년 전쯤, 고교 선배의 권유로 블로그 게시글을 영상을 만드는 유튜버로 첫 발을 내디뎠다.



원딘은 "학생 남자 뷰티 유튜버는 유일 또는 희소한 존재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것을 바로 영상으로 제작 했지만, 요즘은 유투버 시장이 레드오션이 되면서 SNS에서 트랜드를 파악하고 영상을 제작한다"며 인기 많은 연예인의 커버 메이크업 콘텐츠를 예로 들었다.

대전지역에는 원딘을 비롯해 대학생 유튜버가 각각의 콘텐츠로 활동 중이다. 그 가운데 원딘은 남자 대학생 그리고 메이크업이라는 개성있는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을 취한 케이스다.

원딘은 "실내 촬영이 주가 되는 뷰티 콘텐츠기 때문에 제작의 어려움은 없지만 다른 뷰티 유튜버, 팬들과 교류나 뷰티행사에 참여가 어려울 때는 지방에 사는 아쉬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강의를 들으며 근로학생, 동아리 회장, 유튜버 콘텐츠 제작으로 밤 새는 게 거의 날마다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유튜버이다 보니 캠퍼스나 학교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구독자들과의 약속인 방송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는 셈이다.

콘텐츠 수가 쌓일수록 고정 독자들이 생겨났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그 이상으로 격려와 지지도 쏟아졌다.

원딘은 "두 차례 팬미팅을 했는데 중고등학생이 주 독자일 거라 생각했다. 의외로 20대가 많아서 놀랐다"며 "현재 주 독자층은 한국 60%, 일본 20%, 동남아와 기타 국가가 20%"라고 전했다.

10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원딘으로 인해 모교인 우송대 또한 자연스럽게 대학 홍보 성과를 얻고 있다. 영상에 자연스럽게 대학 캠퍼스가 담기거나 대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원딘은 "청소년들의 니즈와 원츠를 담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대학생 유투버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하지만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기보다는 부업으로 지속하고 싶다며" 대학생들에게 더 큰 미래를 꿈꾸기를 조언했다.

원딘의 최종 목표는 뷰티디자인경영학 전문가로 자신만의 뷰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남자화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한류열풍에 맞춰 한국 맨뷰티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다.

유튜버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는 원딘은 냉정한 조언을 남겼다.

원딘은 "유튜버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도전할 수 있지만, 단순하게 직업적으로 성공과 수익을 바라보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이해미·김연정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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