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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50)]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유지은 기자

유지은 기자

  • 승인 2019-05-29 11:45

신문게재 2019-05-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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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나이가 드니까 지난날은 하나하나 잃어 가거나 비워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지난날을 관통하는 것은 고독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수많은 사람과 어울렸지만 결국 고독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독은 피할수록 더욱 더 우리를 엄습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도 외롭고, 만나지 않아도 외로운 것입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고독을 견디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그래서 고독은 '사랑에서 비롯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고독은 '영혼을 일깨워주는 스승'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삶은 빛과 그림자의 복잡한 혼합물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에 절대자에게 맡길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수없이 듣고, 묻고, 찾게 되지만 결국 고독의 끝은 자유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심리학자는 '삶의 여러 사건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자신이 '어떤 존재였고 무엇을 했는지를

진정으로 소유하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고독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결국 자신만의 소중한 인간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답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지요.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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