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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나이퍼 sniper] 53. 공무원을 보는 시선의 차이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입력 2019-06-05 09:21   수정 2019-06-05 09:21

그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농번기의 농부도 아닌 터에 왜 그리 분주했을까. 지난 2주 동안 필자의 두 번째 저서 발간이 가뜩이나 바쁨의 촉매 역할을 했다. 지인들께 발간의 소식을 전하고, 유력자(有力者)들께는 사인까지 해서 택배로 보냈다.

병행하여 명함까지 새로 박았다. 앞면은 평범하지만 뒷면은 필자의 저서 소개로 꽉 채웠다. 어제도 만나는 사람마다 그 명함을 드리며 홍보전(弘報戰)을 시작했다. 마치 '선거전'에 뛰어든 사람처럼 절박함까지 숨기지 않았다.

상식이겠지만 책을 출간한 저자는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그건 자신의 저서를 만들어 준 출판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출판사는 자선(慈善) 업체가 아니기에 당연히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자면 출간한 저서가 많이 팔려야 한다.

따라서 자신의 책을 한 부라도 더 팔자는 각오에 용기(勇氣)의 불을 켜야 마땅하다. 필자는 다행히 과거 세일즈를 한 경험이 있다. 그것도 '판매왕'까지 해봤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판매를 잘 하자면 친화력이 관건이자 생명이다.

[현직 공무원이 전하는 공직 이야기 - 능력을 인정받는 공무원의 비결](저자 이수희 / 출간 행복에너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다가온 부분은 그래서 P.160의 '친화력이 있으면 안 되는 일도 된다'였다.

저자는 본인의 생생한 경험과 공직생활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이나 현직 공무원 새내기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꿀팁들을 전해 준다.

공무원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 어떤 역량을 어떨 때 개발해야 하는지, 주변의 인맥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포함한다. 직접 작가가 실무에 뛰어든 내용을 예로 설명해 가며 실용적인 내용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지녀야 할 규율과 행동요령을 정리해 준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주민)을 위해 일하는 집단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으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고자 눈에 불을 켜고 있다. 노량진 학원가는 언제나 북적인다.

이토록 밤낮 없는 고된 준비를 마치고 공무원이 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은 정말 겉과 속이 똑같은 '꿀'일까? 민원인들에게 인권까지 무시당하는 일이 다반사고, 과로로 순직하는 공무원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산불 진화 중 숨진 일반직 공무원, 위험직무순직 첫 인정" - 5월 19일 연합뉴스에 올라온 기사다. 산불 진화 현장에서 사망한 지방자치단체 일반직 공무원이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았다는 내용이다.

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직 공무원이 산불 진화 중 사망해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은 첫 사례라고 하여 눈길을 끌었다. 인사혁신처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소속 고(故) 김정수 주무관(56세, 7급)의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했다고 5월 19일 밝혔다.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2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수행하던 중 쓰러져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위험직무순직은 공무원이 생명과 신체의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업무를 수행하다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 인정된다.

위험직무순직은 일반 순직보다 높은 수준의 유족보상금 및 연금이 지급된다. 김 주무관은 사망 당일 20㎏에 달하는 펌프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내리며 진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업무의 위험성을 인정받았다.

공무원의 현실은 정작 이럴진대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급여만 따박따박 받아간다는 세인들의 경도(傾倒)된 시선 또한 불편하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자치구 의원들의 소위 '갑질'에도 견디지 못하면 공직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밖에서 바라볼 때 공무원은 참으로 편해 보인다. 허나 고질 민원이나 각종 개발 행정은 물론 재난과 사건 사고의 현장에는 언제나 힘들게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저자는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가차 없이 공무원의 직업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는 저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공무원이 결코 만만치 않은 직업임을 알게 될 것이다. 필자의 주변에도 현직 공직자, 혹은 퇴직 공직자들이 많다. 그들은 하나 같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했)다는 자부심이 막강하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공직 사회 또한 모든 업무처리는 보고로 시작되고 보고로 끝난다.(P.175) 그러므로 평소 독서와 함께 글 잘 쓰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아울러 P.253의 '준비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글처럼 평소에 자신이 맡은 일을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면서 별도로 역량개발을 한다면 기회는 꼭 잡을 수 있다.

마치 필자가 고된 경비원 생활을 하면서 몇 년 동안이나 그야말로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저술한 저서의 출간처럼 그렇게. 공무원 사회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속의 치열함은 다른 곳 못지않다.

앞으로도 공무원 열풍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이런 풍토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공무원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어 공무원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깨고 서로를 이해하며 격려하는 윈윈(Win-Win)의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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