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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우리시대 학생들을 위하여

안성혁 작곡가

입력 2019-06-10 09:55   수정 2019-06-10 11:01
신문게재 2019-06-11 23면

안성혁
안성혁 작곡가
무한경쟁의 시대. 우리의 아이들은 이 경쟁 속에서 학교생활을 한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선 신조어 '인싸'(insider의 준말)와 '아싸'(outsider의 준말)가 유행한다. '인싸'는 그룹 안에서 주최가 되는 사람을, '아싸'는 그 그룹 밖 소외된 아이를 말한다. 한 반에 30명도 안 되는데 그들 스스로를 이렇게 나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얘기다. 공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요즘, 그 단면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이러한 현실의 해법으로 예술교육 그중에서도 음악교육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많은 세월을 경쟁 속에 생활한다. 그곳에서 인성교육을 통한 인격도야가 아닌 대입 경쟁을 위한 방법 즉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잘 푸는가?'를 배운다. 그런데 그렇게 들어가도 문제다. 그것은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인데 그동안 배워온 것은 문제 풀이 위주의 공부였다는 것. 바로 무한경쟁만을 부추긴 교육의 폐단이다.



또 문제는 이런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남을 이기고 올라가는 것만 배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생길 문제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혹자는 그것이 이미 시작됐다고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해법이 '예술교육 및 예술 활동'이다. 특히 음악은 인간 감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술이기에 주목받고 있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음악교육은 중요하게 여겨졌다. 서구에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들의 교육론에서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양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들이 좋은 음률을 통한 인격도야를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세종대왕께서 박연을 통해서 우리 음악을 집대성하고 백성을 교화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현대에는 많은 음악가와 음악학자들이 음악교육을 통한 정서 함양과 인격도야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이렇듯 음악교육은 전인교육과도 연결돼 있다.

음악교육이라는 면에서 무한경쟁 속에서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그들의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자. 그 일환으로 각 초·중·고등학교에서 합창과 합주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급우에 대한 우정과 공동체를 경험 할 수 있다. 지난 칼럼을 통해 언급했지만 합창은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동시에 자신을 절제해야 한다. 노래에 서투른 사람은 잘 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더 열심히 노래해야 한다. 그렇게 서로 협력해 하나된 합창을 만든다. 그렇게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며 공동체의식을 키워 가는 것이다. 기악도 마찬가지다.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이런 취지의 일환이었다. 이러한 활동들이 학교 공교육 안에서 이루어질 때 우리 학생들은 공동체 의식을 얻게 될 것이다.

윈-윈 정신을 얘기하는 요즘이다. 경쟁은 하되 서로 이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음악 역시 윈-윈해야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음악은 서로 도와야 좋은 음악이 되기 때문이다. 심도 깊은 음악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우리 시대 학생들을 위하여. 안성혁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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