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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솔다목적체육관 내벽 수년째 곰팡이 방치

주민 농구·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이용 공간
벽 곳곳 까만 곰팡이 증식… "꽤 오래됐다"
서구 "긴급하다 생각 못해… 제거 고민하겠다"

입력 2019-06-11 16:24   수정 2019-06-11 16:38
신문게재 2019-06-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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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도솔다목적체육관 내벽 군데군데에 까만 곰팡이가 방치돼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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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드민턴을 하러 대전 도솔다목적체육관에 방문한 시민 A씨는 체육관 내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시민이 땀 흘리며 운동하고 있는 체육관 내벽 군데군데가 까만 곰팡이로 뒤덮인 것을 보면서다. 관중석이 있는 2층 벽면을 비롯해 4개 면에 까만 얼룩 모양의 곰팡이가 나 있었다. 놀란 A씨가 체육관 시설관리자에게 문의하자 "습해서 그런데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도솔다목적체육관 내벽에 수년째 곰팡이가 증식한 채 방치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시민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도솔다목적체육관은 2002년 준공해 피트니스와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이 가능한 공간이다.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무렵 건립돼 줄곧 동호인 등 지역민이 이용하고 있다. 연간 이용자만 4만 5000명에 달한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시설에 대한 각별한 유지·관리가 요구되지만 정작 체육관 곳곳은 정비가 시급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다중이용시설 실내곰팡이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건물 내 곰팡이가 증식할 경우 실내 공기질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감염을 포함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매뉴얼엔 결로나 외벽에 젖은 흔적이 확인되면 즉시 누수·습기 문제의 원인을 찾아 수리하라는 예방 요령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체육관을 관리하는 위탁업체는 물론 관리책임이 있는 서구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해 1억 5000여만 원을 들여 방수공사와 건물 외관 도색을 했지만 내벽에 방치된 곰팡이는 여전하다. 곰팡이뿐만 아니라 오래된 마루 바닥 역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용자가 많다 보니 바닥재 곳곳이 들뜨는 등 이용자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실내체육관 등 긴급보수 예산으로 특별교부세 10억여 원을 받았지만 서구국민체육센터 시설 보강에 4억여 원만 사용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결로 현상으로 수년간 곰팡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크게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면이 있다"며 "올해 중으로 마루 공사를 시작할 건데 내벽 공사도 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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