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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줌인]동네축구에서 월드컵까지 대한민국 여자축구 도전사

입력 2019-06-11 02:10   수정 2019-06-12 13:54
신문게재 2019-06-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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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WK리그 상무VS스포츠토토 경기(여자축구연캥)
U-20 세 이하 월드컵에서 남자 청소년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또 다른 월드컵이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펼쳐지고 있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3번째다. 20년 전만 해도 남자 중학교 수준에 불과했던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를 만큼 성장했으며 유럽 최강의 팀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반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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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경기(여자축구연맹)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축구에 여성들이 진출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역사는 제법 오래전에 시작됐다. 정부수립 후 나라의 기틀이 잡히기도 전인 1949년 6월 서울운동장(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체육신문사 주최로 전국여자체육대회가 개최됐고 여기에 여자축구가 종목으로 선정됐다. 대회는 체육신문사 김은배 사장과 축구인 김화집씨에 의해 추진됐다. 참가팀은 무학여중, 명성여중, 서울여중 등 중학 4팀과 대구여고가 참가했으며 무학여중이 우승을 거뒀다. 당시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여자축구는 상당히 파격적인 대회였다. 그러나 너무 파격적인 것이 문제였을까? 여성들이 맨땅에서 흙먼지 날리며 공을 차는 모습을 당시 여론은 곱게 보지 않았다. 결국, 참가했던 여자축구팀은 존속되지 못하고 하나둘씩 사라졌고 부산에 있던 피복창팀이 66년 해체되면서 여자축구의 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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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자축구연맹전(대전시축구협회)
1970년대 이후 여자축구팀이 활동하긴 했지만, 협회나 연맹에 등록된 팀이 아닌 동호회 차원에서 활동했을 뿐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쳤다. 여자축구의 역사가 다시 시작된 건 1990년이었다. 당해 5월 이화여대가 우리나라 최초로 여자축구팀을 창단했으며 뒤를 이어 인천전문대 여자축구팀이 창단했다. 이들이 우리나라 여자축구 1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당시에는 중·고등부 선수 출신이 없어 대부분이 다른 종목에서 전향해 축구를 시작했다. 국가대표팀도 이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여자축구가 베이징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부랴부랴 결성됐다.

첫 A매치 상대는 일본이었다. 1990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한일전은 1-13이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패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평가전 성격으로 펼쳐진 이 날 경기는 여자축구사상 최다 실점으로 기록됐다. 국제대회 첫 도전은 예상대로 처참했다. 대만에 0-7, 일본에 1-8, 중국에 0-8로 졌고 최약체 홍콩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에도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은 계속됐다. 199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 예선 탈락을 시작으로 아시안 게임과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기량을 끌어 올렸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3위, 이후 동메달 3회, 아시안컵 8회(3위 1회) 월드컵(3회 16강 1회)의 성적을 올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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