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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제2 김제동 특강' 국감 자료 요청 쇄도

대전 대덕구 김제동 특강 취소, 2017년 논산시 강연에 1620만원 받아 후폭풍 커
백종원, 정준호 등 유명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대조적'
벡제문화제 홍보대사 위촉에 '고액 논란' 일어 충남도 '비상'

입력 2019-06-12 07:55   수정 2019-06-13 15:55

행안위
이채익 간사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특혜성 고액 강연 실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표 의원, 이채익 의원, 안상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제동 특강 고액 논란'과 관련, 각 지자체에 유명 인사 강연 목록 제출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이 제일 먼저 자료 요구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각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자체 행사에 김제동 씨를 초청한 이력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김제동 씨는 90분 강연에 1550만 원이라는 '거액'을 받아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자, 대전 대덕구 특강 계획을 지난 6일 취소했다. 앞서 논산시는 지난 2017년 9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강당)에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을 '바로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를 주제의 특강에 김제동 씨에게 1620만원을 지불했다.

이는 '재능 기부'를 통해 사회 공헌활동에 나서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등과 '결'을 달리해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충남 예산 출신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월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광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백 대표는 소주 브랜드 지면 광고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환아들을 위해 써달라며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기탁했다.

첫째 아들 출생 시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을 위한 기부금을 후원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라면 광고 모델료 전액을 생명존중기금으로 기부했다.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13일 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행안위원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자립도가 11.4%에 불과해 인건비 감당도 버거운 논산시가 시민 혈세로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를 지출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자체의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 경쟁이 도를 넘었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까지 현금 살포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행안위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제동 씨는 물론, 김어준·주진우 씨 등 좌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인사들에 대한 특혜성 시비가 있는 강연료 실태를 전수조사해 강연료가 적정했는지를 엄밀히 따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28일 개막되는 제65회 백제문화제(9월 28일~10월 6일) 홍보 대사 위촉을 놓고 이 행사를 유치하려는 기획사들 사이에서 유명 연예인을 '백제인'으로 내세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제2의 김제동' 논란이 충남에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충청' 연고 스타' 영입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충남 출신 섭외가 어렵자 눈을 대전 쪽으로도 옮기는 모양새다.

가장 적합한 인사로는 예산 출신의 백종원-소유진, '정준호-이하정(예산)', '최양락-팽현숙(아산) 커플이 꼽힌다. 대전 쪽에선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섭외 1순위로 거명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선 수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개·폐막식 행사 때 한 차례 모습을 나타내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 ‘혈세 낭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 입찰을 준비 중인 한 관계자는 "한 기획사가 대전 출신의 커플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비용으로 수천여 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도민의 혈세로 치러지는 백제문화제의 취지가 훼손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애향심을 발휘해 재능 기부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충남도가 나서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영화배우 정준호 씨는 여러 기관 단체 등의 홍보대사 활동을 하면서 돈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위촉 당시에서 돈을 받지 않았고 신문에 컬럼 게재를 하면서 단 한 푼의 원고료를 요구하지 않았다.

반대의 의견도 있다.

행사의 전국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충청 연예인을 써서 충남을 알리는 도시 마케팅이 된다면 오히려 '가성비'가 높다는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원휘 대전대 객원 교수(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애향심을 고취 시키는 지역 문화제 행사에 흥행을 위해 유명 방송인이나 가수를 무분별하게 부르는 것은 행사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시각으로 지자체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프로야구 시구의 경우, 유명인보다는 의인·장애인 등 감동을 주는 지역 인물을 발굴해 박수 갈채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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