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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국 출신 길현아 안무가 "체이싱 더 패스, 가장 애착가는 작품"

한국 출신 캐나다 안무가 길현아씨
대전 뉴댄스 국제 페스티벌 참여
'공간이 담고 있는 기억'에 초첨

입력 2019-06-12 00:06   수정 2019-06-13 17:30
신문게재 2019-06-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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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바디 익스프레션 단원들. 왼쪽부터 라이언, 벤자민, 길현아 안무가, 루크,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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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싱 더 패스(Chasing the Path)'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죠."

대전예술가의집에서 만난 길현아(Hanna Kiel) 안무가는 18회 대전 뉴댄스 국제 페스티벌에 선보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길현아 안무가는 한국서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로 건너가 현지에서 25년째 활동 중이다. 이제는 한국에서 생활한 시간보다 캐나다에서의 삶이 더 길어졌다는 그의 작품 철학은 무엇일까.

12일 대전 뉴댄스 국제 페스티벌 무대에 올린 '체이싱 더 패스(Chasing the Path)'는 길 안무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길현아 안무가는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면 부모님 댁을 꼭 방문한다. 집 거실에서 시간을 보낼 때마다 '공간에서 주는 기억'이 영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도 공간이 담고 있는 기억에 초점을 맞추며 안무를 제작했다. 안무가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치유를 많이 받았다"며 "무용수들과 서로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달랬다"고 말했다.

안무가는 이 작품을 위해 휴먼 바디 익스프레션(Human Body Expression)의 무용수 켈리 쇼(Kelly Shaw), 라이언 리(Ryan Lee), 루크 가우드(Luke Garwood), 벤저민 랜드버그(Benjamiin Landsberg)와 2016년부터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초연 후 지난 12일 두 번째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대학이나 기관에 출강을 하면서 1년에 7~8개의 안무를 창작하고 있지만 길현아 씨는 안무가로 출발하진 않았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이후 무용보다는 안무 창작이 더 적성에 맞는다는 걸 깨닫게 됐다.

사람에 관심이 많았던 길현아 안무가는 유년시절에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작품을 구상 할 때도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하면서 영감을 얻고 있다.

"안무를 만든다기보다는 스토리텔링, 작가가 작품의 첫 문장을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창작에 돌입해요."

길현아 안무가는 작품에 어울리는 무용수를 기용하기도 하지만 무용수와 호흡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안무로 발전시키는 경우도 많다. 공간을 초월한 동작으로 힙합, 스윙 등 다양한 장르 접목을 시도하는 것도 특징이다.

안무가만큼이나 무대에서 오르는 무용수들도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 벤자민은 "초연을 보고 이 작품에 꼭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안무가 아름답고 동작이 군더더기 없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 토론토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돼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멤버 루크는 "예술을 하면 어느 곳을 가서도 몸으로 소통할 수 있다. 우리가 한국인들과 다르다고 해도 무용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길현아 안무가는 처음 방문한 도시 대전을 "지적인 도시"라고 표현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전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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