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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됐는데... 임금 줄고 근로 늘어" 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의 눈물

서천국립생태원 노동자들 도청서 기자회견
"정부 정규직 가이드라인 준수해달라" 촉구
생태원측 "임금하락, 연장근로 안해서..." 반박

입력 2019-06-13 15:24   수정 2019-06-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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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충남도 내 위치한 서천국립생태원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임금은 줄고 근무시간을 늘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충남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시민연대)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국립생태원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라"고 규탄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국립생태원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 노동자로 고용 전환됐다. 하지만 노동시간은 크게 증가했고, 월급은 7%가 삭감됐다. 이를 부당하게 느낀 노동자 2명이 현재 23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연대는 "정부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통해 노동자들을 직접고용 혹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근로조건과 임금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국립생태원은 아직까지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며 "노동자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기준인건비 초과 등으로 국립생태원의 경영평가 점수가 하락해 기존 정규직들의 성과금이 줄어 들 수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맹비난했다.

이 자리에서 경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힌 한 노동자는 "월 236시간이라는 근무로 인해 휴일은 한 달에 고작 하루에 불과하다"며 "(국가기관이 노동자에게) 이런 삶을 강요할 수 있느냐"고 울먹였다.

또 다른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소식을 듣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규직으로 전환되니 오히려 노동시간을 늘고 임금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바에는 차라리 비정규직이었을 때가 나았다"고 규탄하며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끝으로 시민연대는 "만일 문제 해결이 미뤄진다면 회원단체들과 함께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 맞서 싸워나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전후 급여명세표를 비교해 본 결과 경비파트 월 3만3000원, 시설파트 7만7000원이 하락했다"며 "이는 연장근로 신청을 안했거나, 부양가족이 없는 경우에는 복지포인트가 줄어 실질적으로 임금이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정규직 성과금 논란과 관련, "매년 기재부로부터 평가를 받는데, 인건비가 1.8% 초과할 경우 경영평가 등에 패널티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성과금 지급은 모든 근무자에 해당 돼 노조 측의 주장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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