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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배구심장 '다시뛴다' 중앙고 19일창단

2016년 3월 해체 뒤 3년 3개월만의 부활
8월 CBS배 10월 전국체전 출전 '정조준'
"3년內 전국 4강진입" 배구명가 재건나서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9-06-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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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남자고교 배구의 자존심인 중앙고 배구부가 부활한다.

대전 중앙고는 19일 오후 3시 중구 중촌동 본교 다목적 강당 2층에서 배구부 창단식을 개최한다. 2016년 3월 해체된 이후 3년 3개월 만에 지역의 유일한 남자 고교배구부가 다시 뛰는 것이다.

이 학교 배구부는 김치우, 이은혁, 이아로, 최우진, 고신영, 신준경, 유승호, 김태우 등 1~2학년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장은 정천복 교장이 맡았고 최원석 감독과 김희석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중앙고는 창단 이후 수개월 안에 선수 4명을 더 보강 12명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6년 해체 이전까지 대전중앙고 배구부는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강자 가운데 한팀이었다. 40세가 넘은 나이에 아직도 현역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이 이 학교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태극마크를 달고 한 때 코트를 호령했던 레프트 이경수, 이인구, 신영수도 대전 중앙고를 나왔다. '거미손 블로커' 방신봉과, '코트의 신사' 서남원, 어창선 등도 동문이다.

한국 배구를 주름잡은 선배들처럼 다시 뛰는 후배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3년 안에 전국대회 4강 안에 진입한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 최 감독의 전언이다.

최 감독은 "올 8월 말 충북 옥천에서 CBS배 전국 중고배구대회와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에 출전할 계획으로 현재 체력과 조직력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통의 배구 명가가 짧은 시간 안에 정상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조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천복 단장은 "중앙고 배구부 창단은 침체된 대전 남자 배구의 새 출발과 지역 학교체육 진을 더욱 내실화해 배구 대중화와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선수발굴과 육성, 전폭적인 지원으로 과거의 대전 중앙고 배구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일 창단식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박용갑 중구청장, 문성원 대전시의회 부의장, 박일순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이규만 대전시배구협회장, 신진식 프로배구 대전삼성화재 감독,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여오현 등 중앙고 출신 배구 스타 등이 대거 참석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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