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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63)] 부정적 감정은 내 마음의 뿌리에서

유지은 기자

유지은 기자

  • 승인 2019-06-17 11:41

신문게재 2019-06-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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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분하고 억울하고 답답하다' 이러한 말은 개인 차원에서도 하고 있지만 정치권, 종교집단, 친구 간은 물론이고, 가족 간에도 흔히 하는 얘기입니다.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나를 비난하는가?' 또는 '상대의 저 행동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감정들은 외부의 작용에서 원인을 찾지만 사실은 내 마음의 뿌리에서 연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호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생기는 것은 상대를 불신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이러한 감정들은 한 순간 생각의 차이에서 결정되지요.

갈등 당사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항상 평행선을 달리고 대체로 역지사지는 없습니다.

제3자가 '그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거나 '그런 의도로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도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재 하는 제3자까지 불신하게 됩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원치 않는 일도 일어나고, 미처 알지 못한 문제도 부딪치며,

혼란스럽고 괴로운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 자신에 문제가 있다는 양보나 겸손의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집단 내 갈등도 해소 되지 않고, 개인도 미움과 원망 속에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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