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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과제

입력 2019-06-17 15:45   수정 2019-06-18 11:26
신문게재 2019-06-18 23면

윤석열 서울지검장이 17일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깜짝 발탁됐다. 인사 검증과 낙점 분위기로 미뤄 관측은 했으나 파격 중의 파격이다. 후보군 가운데 충청 홀대론에 힘입은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이 잠깐 부상했지만 유력한 변수는 아니었다. 검찰총장 임기제 이후 고검장을 안 거친 총장은 처음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적폐 수사와 검찰 개혁 등 정권 차원의 시그널이 읽힌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변수가 그 첫째다. 여기에 반기를 든 문무일 검찰총장에 대한 불편함을 겪으면서 아무래도 '충성심'이 고려됐을 것이다. 후임 검찰총장에게도 검찰 개혁이 부담스러운 짐이긴 마찬가지다. 정치권력을 검찰 권한 유지의 도구로 역이용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 개혁이 딜레마가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비리와 부정부패는 척결하되 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적폐청산 키워드에 피로감에 젖은 국민이 많다는 점까지 알아야 한다.

윤 후보자에 늘 따라붙는 단어가 '파격'이었다. 2년 전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지검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부터가 그랬다. 그러면서 적폐청산 수사의 진두에 서 있었다. 윤 후보자의 소신과 기개가 한몫했겠지만 이 과정에서 권력 핵심부의 신임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파격은 자칫하면 조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검찰 개혁을 완수하면서 검찰 내부 동요를 다독일 리더십이 모두 요구되는 이유다.

이번 후임 검찰총장 인선은 정권 승부처같이 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신망도나 조직 장악력, 검찰 개혁보다 이런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다. 야당의 첫 반응은 '반문(反文) 인사 사정 심화' 우려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함구로 일관한 윤 후보자의 입장이 주목된다. 차기 검찰총장이 왜 이처럼 관심사인지는 윤 후보자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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